[기자칼럼] 고정관념 없애기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냐

등록날짜 [ 2011-04-20 10:01:49 ]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 안에 옳다고 믿는 고정관념이 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유아기 부모의 영향에서부터 성장하기까지 많은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많은 이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살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좌절하게 하고 낙심하게 하여 다른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기도 한다.

고정관념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비행기 안에서 먹으려고 쿠키를 샀는데 비행기를 타고 한참을 가다 보니 옆에 앉은 사람이 자기 쿠키를 한마디 말도 없이 계속 집어먹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마지막 남은 하나까지 반으로 뚝 잘라 반은 자기 입에 넣고 반은 자신에게 건네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유유히 나갔다. 무례하기 짝이 없는 그 사람에게 한마디 해주려고 읽던 책을 덮어 가방에 넣으려는 순간, 자신의 쿠키는 뜯지도 않은 채 가방 속에 그대로 있는 것을 보았다.

한번 웃어넘길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일차적인 고정관념은 부모에게서 영향을 받는데 그러기에 부모를 가장 오해하기 쉽다. 그리고 이러한 고정관념으로 지금 함께 사는 남편, 시부모, 형제, 이웃까지도 오해하며 살아가기 쉽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 풀지 못하는 오해들도 있을 것이다.

나 자신도 오랜 세월 내 아버지를 무서워하고, 공포심과 두려움을 주던 분으로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1년 전, 기도를 통해 내 아버지도 자상한 면이 많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오래된 내 고정관념으로 얼마나 많은 세월을 오해하며 삶의 에너지를 부정적인 부분에 소모하며 살았는지 모른다.

하루에 만나는 수많은 사람 속에서 어떤 사람이 내게 인상만 찌푸려도, 과도한 친절을 베풀어도 우리는 항상 자신의 관점으로 받아들이고 판단하기 쉽다. 우리는 모두 부족하고 죄와 허물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살 찢고 피 흘려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지 않았던가?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 많이 안다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보이는 부분은 그 사람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의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기 때문이다.

교회에 오는 많은 사람을 주님의 따뜻한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 사람의 처지에 서서 배려하는 마음을 품자.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매일 살아가도록 빛이고 진리이신 하나님 말씀에 우리의 관점을 고정하자.

/황연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3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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