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더불어 사는 삶은 아름답다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살 수 있기를

등록날짜 [ 2011-09-21 11:01:13 ]

#1. 며칠 전 회사에서 직원 한 명과 사소한 일로 언쟁을 벌였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수년간 같이 일한 그 직원은 사퇴서를 제출할 만큼 상처를 입었다. 각자 생각의 기준과 가치관이 달라서 생긴 일이었다.

주변의 중재와 대화로 내가 먼저 사과하고 오해를 풀었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용서하고 사퇴도 철회하였다. 이번 일의 발단은 사소한 말 한마디였지만, 소통 부재로 생긴 그 동안의 오해들이 쌓여서 폭발한 마음의 문제였다. 함께 일하려면 사람들과 소통이 정말 필요하다. 또 그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2. 인도의 전도자 썬다 싱이 회심 후 전도하러 다닐 때의 일이다. 싱이 복음 전파를 위해 눈이 내리는 험한 산길을 가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그 길을 같이 가게 됐다. 그들은 얼마쯤 가다가 눈길 속에 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슴을 만져 보니 아직 숨이 붙어 있었다.

싱은 아직 죽지 않았으니 같이 데리고 가자고 했다. 그러나 같이 가던 사람은 “우리도 얼어 죽는다”며 거절했다. 결국, 싱은 다 죽어가는 사람을 업은 채로 험한 산길을 온 힘을 다하여 걸었다. 싱의 몸에서 나는 땀과 열 때문에 죽어가던 사람은 몸이 녹으며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싱의 기운이 소진할 무렵, 업힌 사람이 정신을 차려 이번에는 싱을 부축했다. 두 사람은 서로 도우며 길을 가다가 산길이 거의 끝나갈 무렵 길가에 동사한 시체를 발견했다. 그 사람은 먼저 간 사람이었는데 홀로 혹독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3. 추수감사절 전에 교회복지실 주관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아름다운 행사를 했다. 교회 주변 동네 어른들을 모시고 의료선교부 한의사가 침 시술과 뜸 등을 무료로 해주고, 미용사 출신 여전도회원들이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사회복지계 현장에서 일하는 교인들이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복지정보를 제공하여 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아름다운 섬김으로 예수님을 전하고자 각자 달란트를 값지게 활용하는 시간이었다. 교회에 등록하여 신앙생활을 결심한 사람도 있으니 지속적으로 지역주민을 섬기는 삶의 열매를 기대한다. 직장, 교회, 가정, 사회 어느 곳에서나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

그러나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성령님과 함께 살고 아래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살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계명에 순종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자.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25:35~36). 


/김용환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5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