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지금 당신은 무슨 말을 하고 있나요?
진실하고 따뜻한 말로 서로 위로하자

등록날짜 [ 2011-11-22 15:55:32 ]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무뚝뚝하고 퉁명스럽지만 사랑과 정이 듬뿍 들어 있는 말, 언제나 자상하고 친절함이 배어 있는 말, 미움과 분노가 있는 말, 남을 무시하는 말, 간교와 술수가 있는 말 등 참 다양하다.

말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입은 비뚤어도 말은 바로 해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등이 있고 성경에도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으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잠18:2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잠25:11)’ 하는 등, 말에 관련한 구절이 많이 있다.

말은 현재 그 사람의 마음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잘 말해야 한다. 진실한 마음으로 늘 긍정적인 말, 사랑과 인정과 격려의 말, 축복의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분명히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한 사람이다.

그러나 퉁명스럽고 무뚝뚝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현재 풀리지 않는 문제에 싸여 있기에 부드러운 말로 위로를, 지나치게 말이 많은 사람에게는 내면의 공허함으로 말미암은 것이기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끝까지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섣부른 조언이나 충고는 사람에 따라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도 잊지 말자.

또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도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항상 비판하고 정죄하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월감에 빠져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 나의 고통스러운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람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응답하실 주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 하나님과 관계 속에서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자.

교회 지체들과 관계 속에서 서로 환경과 상황의 차이를 존중하고, 감정을 배려하며,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의 믿음이 성장할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섬김이고 사랑이다. 사랑과 섬김은 내가 가진 것으로 상대방의 고통을 덜어주고 더 나아가 그 고통 자체를 없애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모두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여 불러 주신 하나님의 영적인 가족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는 그분의 자녀가 되니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다. 영적인 가족이 혈육관계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곳에서 영원토록 함께할 것이며,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은 편하고 살기 좋아졌는데 현대인들의 영혼은 모두 외롭고 춥다고 한다. 이런 때에 진실하고 따뜻함이 배어 있는 말과 상대방에게 합당한 말로 외롭고 추운 이들의 영혼의 문제를 해결해 주면 어떨까. 이것이 바로 진정한 하나님의 권속들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황연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66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