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언]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등록날짜 [ 2013-04-30 10:18:46 ]

이 세상에 체험보다 더 확실한 지식은 없어
가진 자만이 누리는 행복은 설명할 길 없다

#1. 과거 남한과 북한이 정상회담을 할 때 여러 차례 회담을 다녀온 어떤 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측 대표 인사들과 북한 측 인사들이 사석에서 잠깐 만났습니다. 북한 측 인사 중 한 명이 이런 말을 하더랍니다.

“나는 도대체 기독교인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이지도 않는 신을 믿을 수 있습니까? 눈에 보이는 것이 믿을 수 있는 실제가 아닙니까?” 하며 유물론에 관해 장황하게 설명하더랍니다. 그래서 가만히 듣고 있다가 몇 마디 했답니다.

“설명 참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참 그 설명하시는 말씀에 힘이 있으시네요. 신체도 건강하시고요.” “아 그렇습니까. 제가 좀 힘이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그런데 그 힘이라는 존재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있다고 믿으십니까?” “아 그것은…. 글쎄요?”

“힘이라는 존재를 우리는 있다고는 믿지만 눈에 안보이지 않습니까. 이처럼 신이라는 존재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체험한 사람은 모두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설명했더니 그 북측 인사가 말문을 잇지 못하고 자리를 뜨더라는 것입니다.

#2.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압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보고, 그것만 믿고 싶어 하는 잘못된(?) 습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가 뭐라 해도 영적인 존재입니다. 생각하고, 사고하며, 스스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이끌어 주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과 자연이 스스로 움직이는 듯해도, 그렇게 움직일 수 있게 지으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며, 태양과 지구가 일정한 거리에서 공전과 자전을 거듭하며 움직이는 것도 그렇게 지으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어떤 종교도 세상과 만물을 직접 만들고 움직여 간다는 신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 참 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그 대부분은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합니다. 이 세상에서 잘 사는 법, 잘 먹는 법, 잘 입는 법, 잘 대우받는 법 등을 가르치려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특히, 예수만을 구세주로 믿는 참기독교는 절대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지금 이 세상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천국과 지옥, 그 영적 세계의 치열함을 다룹니다.

#3.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태어난 존재입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간 있다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사실 자신이 어머니 뱃속에서 있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을 확인하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부모를 아버지와 어머니라 부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렇게 믿는 것이 아니라, 누가 굳이 뭐라고 하지 않아도 내 부모가 나를 낳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지금도 체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병원에 가서 유전자 검사를 해 보지 않아도 내 부모가 나를 낳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가 나를 사랑하고 자신의 생애를 아낌없이 내게 주신 것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체험한 사람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믿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예수만을 믿고 따르는 이유는 예수께서 나를 피로 값 주고 사셨다는 사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더 정확하게는 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했기에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길거리에서, 가정에서, 또 사업체에서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은 바로 이 사랑을 체험했기에 그 사랑을 같이 경험하자고 알려 주는 것입니다. 체험한 사람은 그 사랑을 전하지 않고는 못 견딥니다. 체험한 사람은 그 어떤 것보다 확실한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확실하고 위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은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사랑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재형 편집장
신문발행국

위 글은 교회신문 <33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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