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씨앗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소망, 더욱 크고 창대한 역사 창출

등록날짜 [ 2007-12-11 15:46:18 ]

17세 가냘픈 한국 소녀가 빙상 위에서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김연아! 그녀는 지난 11월 24일 밤의 그랑프리 5차 프리스케이팅 대회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주니어 피겨의 여왕’으로 등극했습니다.
김연아는 초등학교 선수 시절 TV에서 미국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선수 미셸 콴을 보고 “나도 콴처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망의 씨앗을 품었다고 합니다. 그 후 연속된 부상과 열악한 훈련 환경 등을 이겨내고, 어린 소녀가 품었던 소망의 씨앗은 ‘세계의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피겨계의 여왕’이라는 눈부신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이렇게 처음엔 빈약해 보이는 소망일지라도 품은 자의 끊임없는 노력만으로도 풍성한 열매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소망의 씨앗은 한 나라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창대한 열매를 내기도 합니다. 이것은 한국 기독교 역사 속에도 많은데, 미국 개신교의 한국 입국에 공헌했던 ‘이수정’이 그런 사례를 만든 인물들 중의 한 사람이지요.
1882년, 조선에선 대원군 편의 수구세력과 명성황후 편의 진보세력이 무력충돌한 임오군란이 일어났습니다. 이때 ‘명성황후의 목숨을 살린 사람’이 양반 이수정이었습니다. 이 덕분에 이수정은 제2차 일본사찰단의 일원이 되어 일본 유학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기독교인이며 농학자인 츠다센을 만나 감동을 받은 이수정은 최초의 한국세례개신교인이 됩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16장의 ‘사도 바울이 꿈속에서 마케도냐인의 구원요청의 손짓을 보고 아시아로 가려던 선교 방향을 유럽 쪽으로 바꾼 내용’(행16:6-10)에 감동을 받습니다. 그는 마음속에 소망의 씨앗을 품었지요. “주님 제가 마케도냐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조선 땅에도 일본처럼 복음이 들어오게 해주세요.” 그 후 이수정은 미국 교회에 “조선에 선교사를 보내 달라”는 편지를 썼습니다. 그의 손짓을 보았던 선교사가 감리교의 언더우드와 장로교의 아펜젤러입니다. 인도로 가려 했던 언더우드와 일본을 향했던 아펜젤러의 뱃길을 돌려 한국 개신교역사의 새 문을 연 사람이 바로 이수정입니다. 1885년 4월 5일 인천항에 도착한 언더우드 선교사는 이수정이 일본에서 번역한 마가복음서를 본으로 성경을 번역해 국내전도를 했습니다. 이수정의 작은 소망의 씨앗은 오늘의 ‘세계 선교 대국 한국’이라는 눈부신 꽃으로 만개했습니다.
2008년 새해가 밝아 옵니다. 이수정처럼, 마음의 텃밭에 위대한 소망의 씨앗을 품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소망의 씨앗은 처음에는 너무 작아 형체도 보이지 않지만 품은 자가 하나님 안에서 그분의 음성에 순종하여 행동하면 크고 놀라운 역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거룩한 소망들이 가득할 새해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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