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미니 인터뷰] ‘그날’ 총감독 김영철 집사
“모든 충성자들이 전부 주인공”

등록날짜 [ 2009-04-14 15:45:11 ]

창작 뮤지컬 ‘그 날’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오랜 시간 묵묵히 애쓴 일꾼들이 있다. 그중에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이 김영철 집사다. 우리 교회 온 지 20년 가까이 되는 토박이 성도인 그는 그동안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연출해 왔다. 이번 뮤지컬 ‘그 날’에서도 총감독을 맡아 출연진들은 물론 스태프들까지 어우르며 선두에서 지휘했다.
“23주년 행사 기획 회의 때 최관웅 형제가 뮤지컬을 만들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행사국에서 협조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뮤지컬 공연이 워낙 방대한 작업이다 보니 뮤지컬 주기철 목사를 총감독한 경험으로 다시 한 번 맡게 됐습니다.”
이후 전 출연진이 매일 저녁 8시에 모여 기도하고, 새벽 2시 30분까지 연습하고 잠깐 눈을 붙였다가 출근하는 강행군이 시작됐다.

하루 5시간의 강행군

일반적으로 뮤지컬 한편에 7~8개월의 제작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하루 5시간 정도의 연습으로 두 달 만에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재현했던 기존의 공연과 달리, 예수께서 예언하신 말세에 이루어질 사건들을 표현해야 했기에 그 부담 또한 배로 컸을 것이다.
“사실 성경에서 말한 영적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표현하기 위해 수차례 전면 재수정을 거듭할 정도로 신중을 기한 작품입니다. 20년 정도 충성하면서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었어요. 담임목사님의 영적인 지도와 많은 성도의 후원, 그리고 스태프들의 1인 3, 4역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번 뮤지컬을 무대에 올릴 수 없었을 겁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로 후원한 성도들과, 일부러 헌금까지 해서 격려한 청년회, 그리고 남·여전도회, 안수집사회, 성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 날’을 위해

김영철 집사는 “이번 뮤지컬을 통해 전문적인 스태프들과 능력 있는 일꾼들을 많이 발굴한 계기가 됐다"며 “우리 청년들로만 이루어진 스태프들이 모든 면에 각각의 큐시트를 만들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준비해줘서 뮤지컬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 날’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전체 스태프들입니다. 이들이 있기에 무대에 서는 이들이 빛나는 것이죠.”
또 대사가 한 마디뿐인 단역들도 주연 조연과 마찬가지로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함께했다며 숨은 주인공들은 그들이라고 소개했다.
여느 때와 달리 힘들고 어려운 작품이었던 것만큼 김영철 집사는 팀원들에게 자주 이런 말로 격려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하자. 그러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역사하실 것이다.”
그의 말대로 ‘그 날’의 초연 무대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성도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많은 성도들이 말세를 대비하는 신부의 믿음을 소망하게 되었다. 김영철 집사 자신도 이 작품을 통해 “마지막 때를 대비해야 하는 중요성과 신부의 믿음을 소망하고 가져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 깨달음처럼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다섯 달란트 받은 자와 같이 ‘그 날’에 영광스러운 승리자가 되길 기대해본다.

/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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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일꾼들의 은혜로운‘뮤지컬 하모니’

짧은 시간을 가지고 훌륭한 뮤지컬을 치룬 뮤지컬 ‘그 날’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았다.




연출/최관웅
강단에서 말세를 사는 성도들의 신앙에 관한 말씀이 선포할 때마다 그러한 주제로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경험도 실력도 없는, 거기다 무대에는 처음 서보는 배우들이 춤, 노래, 연기를 모두 소화해야 하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믿음으로 기도하고 연습하여 놀라운 발전이 있었던 것 같다.(충성된청년회 문화선교실 실장, 부산예술대 연극 전공)





대본/김요셉
담임목사님께서 대본을 보시고 소재가 부적절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다급한 마음으로 수정하기를 수차례. 결국 대본이 완성되지 못한 상태로 연출자에게 넘겨졌다. 배우들이 자신들의 배역을 100% 이해하지 못할까 봐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공연 당일 흠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배우들을 보며 놀랐고, 나 또한 작품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다.(풍성한청년회 성극선교부)





작사/김영임
단순히 에스더의 테마 몇 곡을 작사하고픈 마음이었는데 전곡을 약 7~8차례 수정을 거치며 직접 작사하게 됐다. 에스더 역의 모든 테마는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의 믿음에 포커스를 맞췄고, 정 목사는 영혼을 향한 하나님과 담임목사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다른 배우들의 테마들도 직접 대사를 해보며 그때의 감정들을 가사에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험이었다.(충성된청년회 문화선교실, 목원대 대학원 신학 전공)



정목사 역 신재희
정 목사 역을 맡으며 가장 먼저 담임목사님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과연 목사님의 심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목사님의 심정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때부터 내가 믿음에서 흔들릴 때마다 목사님께서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는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 같은 과 뮤지컬 전공 동기들과 후배들이 와서 관람했는데 전공자 한 명 없이 안무, 작가, 작곡 모두 순수 우리 교회 힘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라는 말에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등부 틴그로리아 리더, 서울예대 뮤지컬 전공)



에스더 역 육마리아
처음부터 신부의 믿음의 표본인 에스더 역을 사모했지만 막상 주어지고 난 후 노래와 연기 모두 전공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 어떤 날은 새벽에 이불을 부여잡고 울며 기도하기도 하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자 목에 염증이 생겨 성대 결절의 위험까지도 있었다. 하지만 에스더 역을 감당해냈을 때 주님이 부어주실 은혜를 기대했고 내가 더욱더 영적으로 성장할 것을 알았기에 모든 것을 참고 견딜 수 있었다. 또한 에스더의 대사는 모두 나의 고백이 되었다.(대학부 임원단 디자인팀, 동서울대 공예디자인 전공)



태수 역 이강린
이번에 맡았던 태수 역은 현대 기독교인들의 모습, 소위 ‘껍데기’ 같은 신앙생활을 비판하고 마지막 때 색깔이 분명치 않은 신앙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보여주며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역할이었다. 작품을 준비하며 태수처럼 방탕함으로 타락되어가는 영혼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마음 아파하는 하나님과 목사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분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풍성한청년회 특별활동실, 칼빈대 신학 전공)



안무/한주희
뮤지컬이다 보니 극을 살려줄 수 있는 연결된 안무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안무를 중점으로 창작했고 ‘Jesus coming day'는 유솔이 자매와 함께했다. 청년들뿐 아니라 학생부에서도 함께 충성에 임하는 모습에 많은 도전을 받았고 영적인 싸움이 많았던 준비 기간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뮤지컬이 더 큰 일을 맡기시기 위한 연단의 과정임을 깨달아 감사한 시간들이었다.(풍성한청년회 두나미스 CCD 실장)




의상/조선영
처음 하는 충성인데 23주년이라는 큰 작품을 맡게 돼서 감사하다.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을 것 같아 전도한 임예진 자매와 함께 댄스 의상뿐 아니라 배우들의 의상, 액세서리도 함께 작업했다. 시간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주위 사람들의 많은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주님께서 주실 비전을 발견한 것 같아 기쁘다.(충성된청년회 새가족부, (주)아이사랑 실장)


위 글은 교회신문 <15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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