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오시는 대로(大路) <30·下>] 하나님께 순종한 여호사밧

등록날짜 [ 2026-08-25 11:02:39 ]

남유다 여호사밧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명령 따르며 산당 부수고

남유다 땅에서 우상을 제했더니

하나님이 나라 견고히 세워 주셔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낳고,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사를 낳고, 아사는 여호사밧을 낳았다(마1:6~8).


여호사밧이 아합과 연합해 탈환하려 한 격전지 길르앗 라못(Ramoth Gilead). ‘라못’이 ‘높은 지역’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길르앗 라못은 길르앗 지역에서 높은 지대에 있는 성이었다고 추정한다. 모세에 의해 세워진 도피성 길르앗 라못은 레위 지파를 위해 구별해 놓은 48개 성읍 중 므라리 자손에게 분배된 성읍이었다.


길르앗 라못은 아람과의 전쟁이 여러 차례 있던 격전지였다. 북이스라엘의 아합왕은 길르앗 라못 땅을 점령하기 위해 남유다 여호사밧왕과 연합해 전투를 하다가 결국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사진설명> 도피성 중 하나인 ‘텔 카데스(게데스)’ 전경. 게데스 뒤편으로 헬몬산이 보인다. 게데스를 비롯해 도피성 6개는 각각 몰려 있지 않고 이스라엘 민족이 거주하는 곳 주변에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도피성으로 얼른 피해서 자기의 억울함과 문제를 해결받았으며, 도피성 제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하고 있다.



<사진설명> 분열 왕국 시대. 솔로몬이 죽은 후 가혹한 세금과 노역에 반발한 북쪽 지파가 에브라임 지파의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북이스라엘을 세우고, 남쪽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르호보암이 남유다를 유지하며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었다. 남유다 제4대 여호사밧왕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자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든든하게 세워 주셨다.


<사진설명> ‘베셀’이라고 추정하는 ‘움 알 아마드’ 집터 유적지. 이스라엘 민족은 요단 동편에서 가장 넓고 접근성이 용이한 교통의 요지인 베셀을 도피성으로 정했다.


▶윤석전 목사: 길르앗 라못은 교통의 요지이자 도피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피성이 우리에게 주는 신앙적 교훈이 있을 듯합니다.


▶이형원교수: 구약성경에서 도피성은 의도치 않게 실수로 사람을 죽이게 된 자가 정당한 재판을 받을 때까지 피해자의 친지들에게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막아 주는 장소였습니다. 또 도피성 내에 머무는 동안 대제사장이 죽게 되면, 죄의 구속에서 풀려나 사면을 받기도 했습니다.


성경 전체를 놓고 볼 때, 도피성이 예표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서 죄인 된 자가 구세주 예수께 회개하고 나아오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죄 사함의 약속을 미리 보여 주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심으로써 어떠한 죄인이라도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다면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구원의 복음을 예표하는 제도가 도피성이라고 봅니다.


40여 년 전, 제가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이스라엘에서 히브리어를 공부하고 오신 한 장로님께서 도피성 여섯 곳의 지명을 원어적으로 해석해 주신 강의가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게데스(Kedesh)는 ‘카도쉬(거룩한 곳)’라는 단어와 연관되는데 ‘예수 안에 있는 자는 누구나 다 거룩하게 해 주신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세겜(Shechem)은 ‘어깨’라는 단어와 연관되는데 ‘예수님께서 어깨에 십자가를 지고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셨다’를 뜻합니다. 헤브론(Hebron)은 ‘교재’와 ‘연합’이라는 뜻인데 ‘우리 같은 죄인도 예수님께서 친구로 만나 주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 베셀(Bezer)은 ‘금광’과 ‘포도원’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는데 ‘예수 안에 있는 자들을 금보다 귀히 여기고 풍성하게 해 주신다’를 뜻합니다. 길르앗 라못은 ‘높다’는 뜻인데 ‘예수님을 의지하는 이들을 다 높여 주고 영광스럽게 하신다’, 마지막으로 골란(Golan)은 ‘기쁨’과 ‘환희’를 뜻하며 ‘예수 안에 있는 이들을 기쁨이 넘치게 하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도피성 지명을 예수님의 사역과 연관해 해석하며 그 당시 무척 은혜로운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윤석전 목사: 요한복은 5장 37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거하셨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증거하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기록하게 하신 도피성의 지명도, 지명의 뜻 하나하나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것에서 큰 감동과 깨달음을 얻습니다.


또 도피성에 피신해 있을 때 현직 대제사장이 죽으면 사면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만인의 제사장이요, 우리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순간에 죄 사함의 복음을 믿고 회개하면 속죄의 은혜로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자유를 얻습니다. 도피성과 제사장의 죽음 그리고 사면 제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주실 구원의 은혜를 떠올리며 큰 감동을 받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구약시대의 여러 왕이 등장하는 이유도 알려 주세요.


▶이형원 교수: 마태복음은 다른 복음서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주제는,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라는 점입니다. 이를 전제로 놓고 마태복음 1장 족보를 기록했는데, 1장 1절부터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라고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 당신의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는 데 가장 영향력 있게 사용하신 인물이 바로 아브라함과 다윗입니다. 그리고 그 사역을 결국 성취하신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족보가 시작되었습니다.


창세기 12장 3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이 땅의 모든 족속으로 하나님의 복을 얻게 하는 일에 부름받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인류 구원의 사역을 완성하려고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이 땅에 오셨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다윗왕부터 시작되는 여러 유다의 왕을 언급함으로써, 하나님께서 다윗왕의 후손을 지켜 주시고, 그 후손을 통해 메시아를 이 땅에 보내겠다고 한 약속을 성취하게 하신 것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의 조상이 되는 여러 유다의 왕을 족보에서 소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하나님께서 여호사밧을 택하여 그를 통해 역사하신 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지구상에 구원이 다가오고 주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사밧을 통해 하나님의 원수 된 산당과 제단을 헐어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여호사밧도 모든 전쟁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과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아합왕과 협력해 전쟁을 했을까요? 이것은 바로 예수께서 여호사밧과 함께 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제 할아버지가 계셨을 때 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 속에는 제가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속에서 주님은 당신의 발자국을 여호사밧에게 옮겨 놓고 다가오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오시는 길에 모든 선악을 만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섭리를 예수님의 생애 속에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족보를 통해서 예수님이 어떻게 누구를 만나고 어떤 역사를 이루려 오시는가를 볼 때 예수님의 생애가 보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오늘도 큰 은혜가 됐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96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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