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땅을 가다(41)] 베들레헴을 둘러싼 여러 지역
이스라엘 중앙산악지역②

등록날짜 [ 2010-11-08 21:44:37 ]



목자들의 들판(The Shepherd’s field)
베들레헴에서 동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약 1.5㎞ 지역으로, 현재 벧자훌이라는 아랍마을 지역이 목자들의 들판이다.

이 들판은 구약시대에 베들레헴의 부자 보아스가 소유한 밭이다. 추수 때에 이르러 보아스와 이삭을 줍던 룻 사이에 이루어진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는 바로 보아스 밭에서 일어났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므로 이 두 사람이 결혼하였고 그 후손으로 증손자 다윗이 태어났다(룻4:13~22, 마1:5, 눅3:32).

그 ‘보아스의 밭’은 ‘목자들의 양치는 들판’으로 변했다. 그 들판에 천사들이 나타나 목자들에게 아기 예수 탄생의 큰 기쁨의 소식을 전했다.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눅2:8~12).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전해준 그 들판 인접한 지역에 천주교와 희랍정교회가 각각 기념교회를 세웠다. 그 중 비잔틴시대에 천주교에서 세운 동굴과 유적이 남아 있다.

현재 교회는 1954년에 건축한 것으로 교회 외형을 목자들의 천막을 상징하는 형태의 석조 건물로 세웠다. 특히 교회 내부 구조와 부착된 벽화는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찬미하는 듯 화려하기 그지없다.

헤로디움(Herodium)
베들레헴 남동쪽 약 9km 지점에 있는 궁성으로 주전 20년경 헤롯 왕에 의해 건설되었다.

헤로디움을 헤로디온(Herodion)이라 부르기도 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평지에 흙을 쌓아 올린 형태로 큰 무덤 산처럼 솟아 있으며, 유대광야에 있는 해발 758m 산이다. 헤로디움에 오르면 예루살렘 근교, 사해, 베들레헴, 유대광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략 요충지다.

비잔틴 시대에는 수도사들이 살았고 건물은 부분적으로 개조되었지만 대부분 유적 흔적이 산 정상에 남아 있다.

헤로디움 북쪽 하단 평지에는 부속건물인 탑, 경기장, 수영장 연못, 테라스, 별장 등 유적이 있고 그 옆에 비잔틴 시대 교회 모자이크 바닥이 남아 있어 볼 수 있다.

헤로디움은 이스라엘이 수난을 당할 때 유대인들의 저항 거점이 되었다. 주후 70년에 로마에 의해 이스라엘이 멸망할 때 예루살렘이 함락된 후 이곳에서 로마군에 저항하다가 마사다로 퇴각했는데 그때에 헤로디움 일부가 파괴되었다.

주후 132~135년 바르코크바 유대인 반란으로 로마 하드리안 황제에게 대항할 때 헤로디움은 열성당원의 중추적 본거지가 되기도 했다. 현재 어느 곳인지는 알 수 없으나 헤롯 왕이 헤로디움에 묻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솔로몬의 못(Solomon’s Pool)
예루살렘 성에서 헤브론으로 가는 도중 라헬 무덤에서 약 6km 지점 왼편 골짜기에 있는 세 개 못이 솔로몬의 못이다.

현재 베들레헴 방향 골짜기에 위치한 세 개의 못은 약 50m 간격으로 위로부터 아래로 만들어져 있으며 크기의 규모는 약간 다르다.

이 솔로몬의 못은 솔로몬 왕과 관계가 없으며 솔로몬의 못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배경에 대하여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헤롯 왕은 해발 780m인 솔로몬의 못으로부터 21km 수로를 이용하여 예루살렘 성내 해발 750m 성전 산 뜰에까지 물을 끌어들였다. 또 솔로몬 못에서 약 12km 지점, 해발 758m 헤로디움에 물을 끌어들여 사용했다.

솔로몬 못에 저장하는 물은 솔로몬 못 남쪽, 직선거리로 약 13km 지점 해발 820m에 있는 아룹 샘(Arrub Spring)으로부터 계곡을 따라 약 45km 수로를 이용하여 물을 끌어들였다.

아룹 샘은 브라가 골짜기(대하20:26)에 있는 샘으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에게 결혼 선물로 준 윗샘과 아랫샘이 있는 지역이다(수15:17~19).

16세기 오스만 터키 시대에도 솔로몬 못에서 예루살렘까지 물을 끌어들여 사용하였다. 영국 통치시대에는 아룹 샘으로부터 예루살렘까지 파이프 관을 설치하여 물이 공급되어 사용되었다. 현재는 솔로몬 못에서 베들레헴에 물을 공급해 주고 있고 건기에는 못이 말라 있을 때도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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