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와 함께하는‘성서의 땅을 가다’(161)] 요나의 복음 듣고 철저히 회개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한 ‘니느웨’
이라크 편 (5)

등록날짜 [ 2019-10-08 17:53:30 ]

하나님이 바라시는 뜻은 생명을 살리는 것

불순종한 요나, 물고기 배 속에서 회개한 후

적국 앗수르 수도 니느웨에 복음을 전파

하지만 결국은 멸망당해 역사에서 사라져


윤석전 목사: 하나님은 요나를 보내서 이스라엘의 적인 앗수르의 니느웨를 회개하게 해 구원하려 하지만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합니다. 요나는 하나님을 피해 도망갔으나 풍랑을 만나 바다에 던져졌고 물고기에게 잡아먹힙니다. 물고기 배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요나는 니느웨에 가서 회개하라 외쳤고 요나의 음성을 들은 니느웨 사람들은 회개해서 죽음을 면했습니다. 하나님은 니느웨를 살리기 위해 요나를 니느웨로 인도하셨습니다. 이번 호에는 요나의 무덤이 있는 니느웨로 가 보겠습니다.


앗수르 옛 수도 니느웨(Nineveh) 성벽에는 왕의 모습이 담겨 있다. 왕들은 앗수르의 강인함을 나타내기 위해 말의 발과 날개를 가진 반인반수상을 성 입구마다 세워 놓았다. 약 7.3km²(약 220만 평)에 달하는 넓은 평원에 세운 고대 도시 니느웨는 큰 성읍이었다. B.C. 721년 신앗수르 산헤립 왕 때 니느웨는 수도로 번창했다. 당시에 비할 데 없이 화려했다는 니느웨에서 산헤립 왕은 강력한 군대를 키웠고 세상을 호령했다. 산헤립 왕은 메소포타미아 일대를 정복해 나갔는데 그중에는 유다 땅도 있었다. 이스라엘 히스기야 왕 시절 산헤립 왕은 유다 46성읍을 정복했다. 그러나 B.C. 612년 앗수르 제국은 메대와 바벨론 연합군에 멸망한다.


윤석전 목사: 니느웨는 산헤립 왕 때부터 앗수르 제국 수도였습니다. 니느웨가 대제국 수도로 선정될 만한 지리적 강점이 있었나요?


홍순화 교수: 한 나라의 수도가 되려면 위치가 중요합니다. 앗수르 제국은 티그리스강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앗수르 제국의 4대 도시인 앗수르, 니느웨, 갈라, 아르빌은 모두 티그리스강 유역에 자리한 교통 요지였습니다. 산헤립 왕 때부터 수도가 된 니느웨는 매우 규모가 컸습니다. 니느웨에는 성문 열 곳과 망대 열다섯 개가 있었고 많은 궁전과 이슈타르 신전, 나보 신전 등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번성한 니느웨를 B.C. 612년 바벨론과 메대 연합군이 철저히 파괴했습니다. 니느웨에서 수많은 유물이 발굴되었기 때문에 니느웨는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도시입니다.


윤석전 목사: 니느웨는 역사적으로 주목받던 도시가 아니었는데 어떻게 그런 대도시로 성장했나요?


우택주 교수: 산헤립 왕은 도시를 건설하려고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이고 매우 아름다운 궁전을 지었습니다. 궁전과 티그리스강을 잇는 대로와 다리를 만들고, 운하와 수로를 건설한 후 일곱 장갑 성벽으로 담을 둘러쌓았습니다. 드디어 니느웨는 산헤립 왕 때 중요한 거대 도시로 거듭나게 됩니다. 하지만 니느웨 성은 B.C. 612년 메대와 바벨론 연합군이 철저히 파괴합니다. 성경은 니느웨를 자주 언급하고 멸망도 예언했습니다. 니느웨 성은 강이 도시를 관통하는 구조인데 물이 범람해서 도시를 파괴할 것이라는 예언이 나훔 1장 8절 “범람한 물로 그곳을 진멸하시고”에 나옵니다. 나훔 2장 4절 “그 병거는 거리에 미치게 달리며 대로에서 이리저리 빨리 가니 그 모양이 횃불 같고 번개 같도다”라는 구절은 산헤립 왕이 만든 대로로 연합군이 쳐들어와 공격하는 장면을 말합니다. 2장 6절에 “강들의 수문이 열리고 왕궁이 소멸되며”, 2장 8절 “니느웨는 예로부터 물이 모인 못 같더니” 이 구절들을 보면 니느웨 성이 강물과 관련 깊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요나서 3장 3절 “니느웨는 극히 큰 성읍이므로 삼일길이라”와 4장 11절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를 보면 니느웨는 몇십만 명이 사는 큰 성읍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니느웨에는 북쪽에 쿠윤지크 언덕과 남쪽에 나비유누스 언덕이 있습니다. ‘나비유누스’는 ‘요나’라는 뜻인데 이곳에 요나 무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곳으로 가 보겠습니다.


구약시대 선지자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니느웨로 가서 회개를 외쳤다. 요나 덕분에 살아남은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무덤을 세웠다. B.C. 8세기부터 사람들은 나비유누스 언덕을 요나 매장지로 믿고 그곳에 모스크를 세웠다. 니느웨를 살린 요나는 코란에도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모슬렘은 요나를 숭배한다. 어떻게 해서든 요나를 니느웨로 보내 그 도시를 구원하신 하나님, 니느웨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었다.


윤석전 목사: 앗수르의 강력한 왕 산헤립과 그 아들 에사르하돈의 궁이 있던 곳에 요나의 무덤이 있었다고 하는데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요나의 무덤이 있던 언덕은 원래 산헤립 왕의 아들 에사르하돈 왕의 왕궁 자리였으나 현재 이곳은 주택가가 되었습니다. 요나 무덤은 언덕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모스크에 있었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B.C. 8세기부터 사람들은 그곳에 요나의 무덤이 있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요나 무덤이 있었고 그 무덤이 최근까지 유지됐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다시 한번 성경 말씀이 사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IS(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가 요나의 무덤을 폭파했습니다.


윤석전 목사: 요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우택주 교수: 요나는 성경에 두 번 등장합니다. 열왕기하 14장 25절에 여로보암 2세 때 가드헤벨 아밋대의 아들이자 이스라엘 영토 확장을 장려하던 선지자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요나서에 기록된 요나는 열왕기하에서 묘사된 요나와 사뭇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니느웨 백성에게 가서 회개케 하라 하셨을 때와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했을 때, 요나는 기뻐해야 합니다. 니느웨가 하나님을 믿으면 앗수르와 이스라엘이 우호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토 확장을 주장했던 사람이라면, 니느웨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회개케 하라는 말씀에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요나는 니느웨가 회개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성경에 요나가 두 번 등장하지만 각각 다른 모습으로 묘사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적국 수도에 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적을 살리라는 사명을 받은 요나도 많이 고민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요나서의 주요 메시지가 뭐라고 보십니까?


우택주 교수: 요나서 1장에 나타난 요나는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진 사람입니다. 사명을 받았지만 도망가고, 뱃사람들이 요나에게 누구냐고 물었을 때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고 말하지만 실은 하나님에게서 도망치는 중이었습니다. 또 니느웨 백성이 회개하는 것을 몹시 싫어했습니다. 요나에게서 본받을 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요나는 자신의 지식과 가치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보다 더 소중했기에 자기 기준에 맞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이라도 불순종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요나서에서 하나님이 바라시는 뜻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지녀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뜻은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사랑하고 육축까지 아끼는 분이십니다. 요나는 생명을 구원하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한 편협한 사람입니다. 요나를 볼 때 그 모습이 바로 우리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원대한데 내 생각에 갇혀 그 뜻을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은 요나와 다를 바 없습니다.


윤석전 목사: 예수님께서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요6:38~3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며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목숨을 걸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다가 순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혼을 살리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삶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요나는 니느웨를 회개시키기 원하는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다시스로 가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인류를 모두 사랑하십니다. 내가 싫어하는 그 사람도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고 구원받기 원한다는 것을 생각해 누구에게든지 예수 복음 전해서 지구상에서 단 한 사람도 멸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기를 원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4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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