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와 함께하는‘성서의 땅을 가다’(253·下)] 예수가 오시는 길을 연‘유다 지파’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땅(104)

등록날짜 [ 2023-10-19 01:42:34 ]

유다 지파는 다윗왕 배출했고

다윗 혈통에서 인류를 구원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

유다 지파는 야곱의 축복대로 

다윗을 통해 예수께서 오시는

길을 연 위대한 지파로 자리해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 지파는 모든 백성이 자신에게 복종하리라는 축복을 받았다(창49:10). 그 축복대로 유다 지파의 성읍인 예루살렘(Jerusalem)은 현재 세계적인 성지이며 기독교 성지의 보고(寶庫)가 되었다. 비록 예수께서 오르시던 성전산 위에는 현재 황금 모스크가 세워져 있으나, 그 서쪽에는 성전 벽인 ‘통곡의 벽’이 여전히 남아 있어 세계 곳곳에서 모인 유대인들의 기도 터가 되고 있다.


유다 지파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통일왕국 시대를 연 다윗왕을 배출했고, 그 다윗의 혈통에서 인류를 구원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했다. 아직도 사람들은 예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직접 걸으면서 예수께서 죽임당한 그날을 되새기는데, 유다 지파에서 왕이 나올 것을 말한 야곱의 축복대로 유다 지파는 다윗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길을 연 위대한 지파가 되었다.



<사진설명> 예루살렘 통곡의 벽. 서기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 참혹하게 불타 버린 예루살렘에 오늘날 이슬람 사원이 자리 잡았고, 사원 서쪽에 성전의 옹벽 일부만 남아 있다. 이를 ‘통곡의 벽’이라고 부른다. 많은 유대인의 죽음을 기억하며 지금도 눈물의 기도를 이어 가고 있다.



<사진설명> 2001년 성지순례길에 오른 윤석전 목사가 비아 돌로로사에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고난을 되새기고 있다. 비아 돌로로사는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까지 걸어가신 고난의 길이다. 유대인들이 고발해 잡혀 온 예수께 사형 선고를 내린 빌라도 법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골고다 언덕을 비롯해 예수님을 장사 지낸 무덤까지 길을 14지점으로 나누어 놓았다.












<사진설명>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분배받은 땅.

남쪽 브엘세바부터 북쪽 단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이스라엘 영토이며 그 외 각 지파가 차지하던 영토는 현재 세 나라와 연결되어 있다. 최북단 아셀 지파가 있던 지역은 현재 레바논 땅이며, 므낫세(동편) 지파가 차지하던 일부 지역은 오늘날 시리아에 속해 있다. 또 므낫세(동편) 지파의 남쪽 영토부터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가 살던 지역은 지금의 요르단이다.

지도 출처=비블리아

(www.biblia.co.il)




윤석전 목사: 열두 지파의 각 성읍을 방문하면서 하나님께서 열두 지파를 통해 이루어 가신 섭리를 무수히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깊은 섭리를 깨달을 때마다 어떤 때는 통곡이 나오고 어떤 때는 감회가 깊어지고 어떤 때는 성경의 배경이 된 그 자리에 앉아서 깊이 생각도 해 봅니다. 교수님들도 성지를 방문할 때마다 깨닫는 바가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홍순화 교수: 열두 지파의 땅을 순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곳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국경지역입니다.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언제 또다시 폭발할지 모르는 위험한 지역을 다니면서 문득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스라엘 민족의 땅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밟으면서 느껴 보자’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성경 속 중요한 내용을 구분해 본다면 역사와 지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 역사는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는 데다 역사적 사실이 왜곡될 수 있고 사람들에게서 잊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리적인 부분은 시대가 흐르면서 조금씩 바뀌기는 하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또 지리와 연결해 성경 시대의 문화와 언어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성경 시대의 언어는 소실된 것이 많고 문화도 사라진 것이 많으나 지리적인 조건은 거의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성지를 가보면 예전에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이스라엘 영토로 허락하셨는데 지금은 다른 나라 땅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스라엘 땅으로 알고 있던 많은 지역이 팔레스타인 땅이 되었습니다. 조상들이 차지하던 땅 중 극히 일부분만 이스라엘이 차지하고 있고, 또 그마저 갈등과 내전 상태인 모습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소유하고 유지할 수 있는, 나아가서 확장시킬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장 넓은 영토를 소유했을 때는 시리아의 제일 끝인 유프라테스강까지 차지했습니다. 그 넓은 영토를 차지하던 지난날을 떠올리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내 인생의 영토를 유지하고 더 확장하는 신앙을 가져야겠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윤석전 목사: 탐사기행 ‘성서의 땅을 가다’에서 열두 지파를 중심으로 성지를 조명해 본다는 것은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많은 은혜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권혁승 교수: 저 역시 그렇습니다. 성경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성경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어떻게 접근하고 또 성경 말씀을 어떻게 두드리느냐에 따라서 성경을 보는 시야도 더 넓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열두 지파를 중심으로 성지를 조명하면서 그 안에 담긴 역사와 하나님의 메시지를 찾아내는 시도가 무척 귀한 작업이었습니다. 이미 지난 시간에서 경험했지만 ‘지파’라는 주제를 조명하다 보니 새로운 내용을 찾게 되고, 그만큼 성경 말씀을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획이 자주 나와서 한국 교회가 하나님 말씀을 보다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지파 중심의 성지 연구와 성서 연구를 하면서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땅을 분배받은 하나님의 백성인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땅을 묵혀 두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그 몫을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여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귀하게 여기고 그것을 극대화시키는 신앙의 새로운 도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윤석전 목사: 열두 지파가 걸어온 역사를 볼 때 하나님께서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권혁승 교수: 많은 내용을 전해 드릴 수 있으나, 요셉의 축복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셉은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역사를 일궈 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요셉에게 말씀하신 “담장을 넘는 무성한 가지”(창49:22)라는 축복이 열두 지파를 탐사하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의 핵심일 것입니다.


열두 지파가 분배받은 땅은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기업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 이후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담장을 넘으라는 것입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하시며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제한된 것에서 전 세계 땅 끝까지 가라는, 담장을 넘는 축복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요셉이 보여 준 하나님을 향한 사랑, 하나님을 향한 절대 신앙,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노예로 팔려 가든 옥에 갇히든 어떤 일을 당해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 등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전 목사: 여호수아가 각 지파에게 땅을 분배해 줄 때 제비뽑기 방법이 가능했던 역사적 배경은 무엇인가요?


권혁승 교수: 당시 각 지파 대표가 모여 분배받을 땅을 돌아보면서 지혜롭게 땅을 분배하고자 마음을 모았고, 또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했습니다. 열두 지파가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 후 최후에 하나님의 결정에 순복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열두 지파를 통해 배운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었느냐 이루지 못했느냐’, ‘하나님의 뜻을 끝까지 지켰느냐 버렸느냐’인데, 그 가운데 축복과 저주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았고 하나님의 뜻을 보았습니다. 열두 지파 중에서 축복받은 지파처럼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편에 서서 값지게 사용당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삶과 가정에서 날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복 받는 삶이 넘쳐 나길 바랍니다. 혹시 고통 중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뜻 안으로 들어오시면 하나님이 즉시 축복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큰 축복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성서의 땅을 가다’를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위 글은 교회신문 <820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