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김 큰 행복]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

등록날짜 [ 2010-11-24 13:00:48 ]

9교구 김 집사는 밑반찬을 만들어 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다. 신선한 재료를 직접 준비해 정성껏 다듬어 멸치볶음, 오이 소박, 무생채, 장조림 등의 밑반찬을 만든 뒤 조건 없이 이웃에게 나눠준다. 반찬을 나눠주는 김 집사의 훈훈함에 이웃은 김 집사에게 호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에까지 호감을 느낀다. 실제로 이 일로 인해 교회에 등록한 성도도 있다고 한다. 밑반찬을 받은 이웃은 다른 어떤 선물보다 더 큰 정성을 느낀다. 재료 하나하나에 수고와 시간이 배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실 음식을 나누는 일은 사람 사이의 정을 나누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이웃끼리 음식을 나눠 먹는 정겨움이 있었다. 우리 문화는 오래전부터 음식을 나누며 친근함을 형성하곤 했다. 비록 적은 음식이나마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서로 정을 나누는 마음이 훈훈했다. 그러나 사회가 점점 각박해져 가면서 이러한 정도 덩달아 없어졌다. 지금은 오히려 음식 나누는 일 자체가 어색한 일이 되어버렸다. 

예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셨을 때 자신의 소박한 도시락을 선뜻 내어준 소년의 마음속에는 믿음이 있었다. 그 소년은 예수께서 이 많은 사람의 배고픔을 해결하실 수 있다고 믿고 자신의 하루 생명줄인 도시락을 기꺼이 내놓을 수 있었다.

아무 계산 없이 예수가 말한 그대로 행동하며 믿어버린 소년의 순수한 믿음처럼 김 집사의 이러한 이웃 사랑 실천이 교회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드는 원천이 될 것이다. 부모의 사랑처럼 음식으로 이웃을 섬기는 그 마음이 음식을 받는 모든 이에게 따뜻한 정으로 충만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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