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절의 유래] 영.육의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등록날짜 [ 2010-06-28 23:29:38 ]

곡물 추수 끝나는 시점에서 드리는 ‘감사주일’의 의미
칠칠절, 오순절과도 관련 있어… 신앙 점검 기회 삼아야


맥추절은 절기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이며(출23:16) 다른 말로는 칠칠절, 오순절 등으로 불렀다. 칠칠절(七七節)은 곡물을 수확하여 그 첫 단을 하나님께 드린 초실절(初實節)로부터 시작하여 7주간 연속하여 곡물 추수를 끝낸 시점에 해당하기 때문에 붙은 명칭이다. 오순절(五旬節) 또한 추수기와 관련한 말로, 이 날이 초실절 다음 날로부터 계산하여 50일째에 해당하는 날이기에 붙은 명칭이다.

맥추절은 유대인들에게 있어 한 해 수확을 끝낸 기쁨 속에서 그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기뻐하며 감사를 드린 축제였다. 동시에 인생이 누리는 모든 축복은 오직 하나님께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고백하는 심정으로 모든 일상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재무장하는 날이기도 했다.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는 육신을 위한 추수와 함께 영혼 추수인 전도 사역에 있어서도 얼마나 많은 수확을 했는지 돌아보아야 하겠다.

맥추감사절 유래
맥추감사절은 곡물 추수 직후에 거행하는 유대인들의 전통 절기인 칠칠절, 즉 오순절과 관련한 날이다. 오순절은, 본격적인 추수를 시작하기 전에 곡식의 첫 이삭 한 단을 하나님께 바치는 초실절 절기 후 50일째 되는 날이다. 유대 종교력으로 볼 때 이날은 7주 전에 시작한 곡물 추수를 무사히 마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절기로서 엄숙한 가운데 하루 동안만 행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오순절은 성령 강림의 의미로 교회에서 더 크게 기념한다. 그리고 곡물 수확에 관련한 감사절은 11월에 지키는 추수 감사절이 있는데 맥추절보다 더 성대하게 기념한다.(우리 교회는 추석 앞 주에 하나님께 먼저 추수감사절을 올려드린다.) 한국교회에서는 쌀 추수에 맞추어 지키는 추수감사절과 더불어 보리 수확과 관계한 맥추감사절 역시 계속 지키고 있다.

유대인의 풍습
유대인들은 곡물 추수가 끝난 직후 풍성한 수확을 기념하는 맥추절에 새로 추수한 첫 곡물을 고운 가루로 빻아 그 가루에 누룩을 넣어 만든 떡 두 덩이를 요제(搖祭), 즉 흔들어 드리는 제사로 드렸다(레23:15~17). 오늘날 이스라엘인들은 그들의 전통 절기에 드린 이 떡 두 덩이를 상징하는 유제(乳劑) 음식과 고기를 먹는다. 한편, 이때 제단에는 떡 두 덩이와 함께 어린 숫양 두 마리를 화목제물로 드리는데, 화목제는 하나님과 제물을 드리는 사람 사이에 화목과 교제가 이루어진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고 난 나머지는 제사장과 함께 봉헌자가 먹을 수 있었다.

추수와 관련하여 이스라엘에는 다른 나라에 없는 독특한 풍습이 있는데, 그것은 가난한 자와 나그네를 위하여 밭 모퉁이 곡식을 거두지 않으며, 나무 열매도 다 거두지 않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모두 택함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한 형제라는 공동체 의식에 기초한 것으로써, 가난한 자들을 자연스럽게 구제하는 방법이다(레 23:22).

한편, 이때 이스라엘에서는 고대 추수 광경을 배경으로 기록한 룻기서를 낭독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성전이 파괴한 후에는 시내산 율법 수여를 기념하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토라, 율법서 등 율법과 관계한 구약 성서 등을 읽거나 낭독하였다. 이러한 풍습은 오늘날 이스라엘 사회에서 많이 간소화하였지만 계속해서 행해지고 있다.

감사주일로 정착
유대인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에 곡물 추수 감사제를 맥추절이라고 하여 절기 중 하나로 기념하였다. 그러나 이 절기가 유대 전통 절기로 확고히 자리 잡고 연례 축제로 정착한 것은 그보다 뒤인 솔로몬 시대다(대하12~14장). 솔로몬은 여호와의 단을 쌓고 그곳에서 번제를 드렸으며, 모세가 명한 규례대로 무교절, 초막절과 함께 칠칠절, 즉 맥추절을 지켰다. 이에 따라 유대 남자들은 이 절기에 하나님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도시 경계까지 나와 있다가 예물을 드리기 위해 온 사람들이 이 도시 경계에 이르면 그들을 성전으로 안내했다.

맥추절은 신약시대까지 이어진다. 이스라엘의 밀 추수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맥추감사절이 이모작으로 하는 보리 수확을 기념하는 절기로 정착하여 오늘날까지 계속 지키고 있다.

맥추감사절은 한 해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하는 7월 첫 주일에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날은 전반기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한편, 후반기에도 역시 지켜주시기를 바라는 기원을 하여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