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기획 은혜나눔] 복된 길로 인도한 한마디

등록날짜 [ 2022-05-28 01:36:13 ]

교회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기사-아버지·어머니는 말씀하셨지’를 준비했다. 때로는 따끔한 회초리 같고, 때로는 나침반 같은 자녀를 복된 길로 인도해 준 부모님의 한마디를 소개한다.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신단다


| 함준수(대학청년회 전도3부)


아직 예수님을 내 구주로 만나기 전의 일이다. 10여 년 전 우리 가족은 누군가에게 까닭 없는 오해를 받았다. 당시 어머니에게 자초지종을 들으면서 우리 식구들을 모함하는 그들에게 굉장히 분이 났다. 신앙도 깊지 않고 중학생이던 나로서는 하나님이 야속하기까지 했다.


그때 어머니께서는 나에게 “사람은 불완전해 실수할 수 있으나, 네가 완전하신 하나님은 오해하지 않으면 좋겠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사정을 다 아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당시에는 다 이해할 수 없었으나, 우리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만난 후 하나님을 믿는 어머니의 신앙 고백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깨달았다. 어머니도 많이 속상하고 사람에게 실망하셨을 텐데….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어머니의 신앙은 내게도 이어져 내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어떤 상황과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절대 하나님을 오해하지 않고 신뢰하는 신앙관을 갖도록 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다.

<사진설명> 오른쪽부터) 함준수 형제 어머니와 본인.



아빠는 네게 기대가 크다


| 안수진(대학청년회 12부)


우리 교회에서 20년 가까이 교회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섬기고 있는 아버지는 내 신앙의 롤모델이자 든든한 조언자이시다. 또래들끼리 흔히 ‘연세모태’라고 말하는 것처럼 연세중앙교회에서 나고 자란 나로서는 어찌 보면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따라 그저 교회에 다녔던 것이리라. 그 때문이었을까. 고등부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기 전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신앙생활은 내 영혼의 때에 닥칠 영원한 문제이지만 신앙과 세상 사이에서 방황하던 시기였다. 그 당시 교회와 멀어지려는 자식을 보면서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속으로 무척 애타셨을 테지만, 아버지는 주님께 기도하면서 내 선택을 기다려 주셨고 때에 맞는 믿음의 조언도 건네주셨다.


하루는 아버지에게 내 속내를 털어놓았다. “왜 저는 어려서부터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어 왔는데 변화가 없을까요? 전도되어 온 친구들은 예수님을 뜨겁게 만나고 인생도 180도 달라지는데 왜 저는 그대로인지…. 신앙생활 하는 의미를 모르겠어요.”


그런 내게 아버지는 담담히 조언해 주셨다. “어려서부터 생명의 말씀 듣고 자란 우리 교회 아이들은 주님 은혜로 크게 탈선하지 않다 보니,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뿌리를 깊게 내린 나무가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 수진이 너도 그러하단다. 변화되는 모습이 눈에 확확 보이지 않더라도 아빠가 볼 때 조금씩 성장해 왔어. 담임목사님도 어려서부터 우리 교회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기대가 크고, 아빠도 네가 우리 교회에서 신앙이 잘 자라 주님이 쓰실 큰사람이 되면 좋겠어.” 감사하게도 당시 아버지의 진심 어린 당부를 듣고 흔들리던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했으나, 청년회에 속해 한 해 두 해 신앙생활 하면서 아버지의 말씀이 참됨을 경험했고, 한결같이 주님 일에 충성하고 영혼 섬기는 아버지가 존경스러웠다. 나를 사랑하셔서 세상 누구보다 진실하게 조언해 주는 아버지에게 감사하고, 내 영혼을 긍휼히 보시는 주님께서 믿음의 아버지를 주신 것도 감사했다. 최근에는 나 또한 청년회원들을 섬기면서 하나님의 사랑, 아버지의 마음도 조금은 더 헤아리게 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5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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