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10] 하나님만 철저히 의지한 ‘모세’

등록날짜 [ 2024-02-23 09:19:19 ]

“바로가 가까와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 뒤에 미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출14:10).


특별 병거만 600승에 이르는 거대하고 막강한 군대를 본 이스라엘 사람들은 얼굴이 노랗게 질려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앞으로는 홍해 바다가 넘실대고, 양옆에는 죽음의 사막과 험준한 산이 가로막고 있었다. 수많은 어린이와 여성 그리고 노인과 가축까지 있었기 때문에 빠져나갈 수 없는 절박한 형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열 가지 재앙을 목격했다. 그 재앙으로 애굽의 모든 땅이 황폐해졌고, 애굽인의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할 때도 이스라엘 백성만은 안전하게 보호받았다. 또 출애굽 하면서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받으며 홍해 앞까지 무사히 다다랐다. 이러한 큰 이적을 계속 체험했는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움에 빠진 것은 온전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 인생도 한계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다. 불치병과 불의의 사고 그리고 죽음 등은 인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 이러한 한계 상황을 만나면 자기 자신보다는 주변 환경이나 하나님을 원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세상 사람들처럼 원망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한계 상황을 하나님을 의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처한 멸망의 위기를 구원의 기회로 삼으신 것처럼 우리의 위기도 구원의 순간으로 바꾸어주신다. 


모세를 향해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는 외친다.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14:13~14).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홍해를 건널 수 없었고, 군사훈련을 받지 않고 아무런 무기도 없었으므로 칼과 창으로 무장하고 병거와 마병을 앞세운 애굽 군대와 맞서 싸울 수 없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할 일은 가만히 기도하는 것뿐이었다. 오직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바라고 부르짖어 기도해야 했다. 


오늘날 성도들은 하나님의 군사로 부르심을 받았다(딤후2:3~4). 성도는 자기 능력과 힘을 발휘해서 싸우는 사람들이 아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고(엡6:11)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싸워야 한다(빌4:13). 그럴 때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신다(고전15:57).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능력만을 믿고 교만해서는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될 수 없다. 모든 일에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그의 능력으로 승리해야만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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