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12] 일용할 양식을 명령받은 ‘모세’

등록날짜 [ 2024-03-20 12:29:02 ]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애굽에서 가져온 양식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애굽을 떠나온 것을 후회했다(출16:2~3).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반드시 정복해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 의식이나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거룩한 자긍심은 사라졌다. 육신의 욕구만 갈구하는 비굴한 노예근성이 이스라엘 백성을 사로잡았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고 있었지만, 그들의 의식은 여전히 애굽의 종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1세대 중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민14:21~23).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칭하지만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이가 많다. 자신을 성도라고 소개하면서도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똑같이 좋아하고 세상 사람들과 전혀 구별되지 않는 이가 많다. 성경은 이들을 정상적인 성도라고 말하지 않는다. 성도란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주여! 주여!” 하고 부르는 사람을 이르는 말도 아니다. 성도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이며, 그 마음(롬12:2)과 영(엡4:23)과 지식(골3:10)에 이르기까지 새로워진 완전한 새 피조물을 이르는 말이다(고후5:17).


그러므로 성도는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이 세상 사람과는 완전히 다르다. 세상 사람들은 땅에 속하여 땅의 것을 위하여 살아간다. 육체의 욕심을 따라 육체의 소욕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다가 죽음에 이를 자들이다(롬8:13).


반면 성도는 하늘에 속한 사람이다. 영혼의 때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다(골3:2). 참혹한 지옥에서 구원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영원한 천국 시민이 되었다. 그러므로 비록 고난을 당한다 할지라도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나의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출16:4).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양식을 비처럼 내려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백성에게 일용할 양식만 거두라고 지시하셨다. 양식 모으는 일에 급급하여 그 양식만 귀하게 여기다 보면, 정작 양식을 소유하고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은 외면하고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물질에 지나친 욕심을 가질 때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망각하게 된다. 오직 하나님만 의뢰하고 섬기는 성도가 되자.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4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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