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은 예정된(호리조) 그리스도를 확실하게 증거(피스티스)한다

등록날짜 [ 2017-10-24 15:53:22 ]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은 역사다. 전 세계가 공용화해 사용하는 연력(年歷)은 B.C.와 A.D.(기원 전과 기원 후)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오시기 전(Before Christ)과 예수가 부활하셔서 주인이 되심(Anno Domini)을 가르는 기준이다. 약 2000년 전, 로마 속국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예수. 약 서른 살에 로마 군정(軍政)이 가한 십자가형을 받아 여느 정치범이나 살인자처럼 처참하게 죽은 예수에 대한 기록인 성경이 어찌해서 인류 역사를 통틀어 최고 베스트셀러가 됐을까?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행17:31)

예수는 어느 날 갑자기 역사에 등장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은 분이 아니다. 예수가 태어날 가문(창49:10;사9:1,11:1,35:5~6;렘23:5;슥9:9,11:13), 태어날 지역(미5:2), 성장할 동네(마2:23)와 일어날 사건들(렘31:15;사7:14;신18:18), 심지어 채찍 맞고 모욕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일(사53:5~6)까지도 B.C 1000년 전후부터 기록돼 우리를 구원하기로 작정된 ‘정해진’ 분이셨다. 헬라어 (호리조)는 ‘정의하다(define)’ ‘임명하다(appoint)’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로 처음부터 정해 놓고 미리 알려 주신 ‘그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행적이 예언되었기에 흉내 낼 수 있다고 치자. 그러나 누구도 죽음은 이기지 못한다. 부활은 흉내 낼 수 없다. 예수께서 완벽히 죽은 것이 누구나 아는 역사이듯 부활하심 또한 부인 못 할 사실이다. 십자가에서 6시간 동안 매달려 돌아가신 것(막15:25,34)과 로마 군인이 예수의 사망을 확인하려고 창으로 옆구리를 찔렀을 때 물과 피가 쏟아져 내린 현상(요19:34)까지 기록됐다. 사망 후 몇 시간이 경과하면 혈액순환이 멈추고 혈장, 혈소판 등의 분리가 진행되어 물과 피가 나뉘는데 이런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3년 반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많은 이적을 직접 본 제자들도 요한 외에는 두려워서 다 도망갔다.

그렇게 완벽히 죽으신 예수는 인류의 죗값을 대신 갚으셨다. 그리고 죄 없으신 증거로 3일 만에 부활하셔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행17:31)가 되셨다. 그가 예언대로 오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아무 증거 없이 일방적인 믿음을 강요하셨겠는가. 아무도 죽음을 이긴 자 없으나 주가 부활하심으로 모든 사람이 확신할 만한 증거, 즉 (피스티스)를 주셨다. 헬라어 (피스티스)는 ‘제3자에게 받아들여질 만한 신뢰’ ‘설득되어질 만한 상태’로 정의된다.

부활하신 예수는 제자들에게 열한 번 보이셨다. “창 자국과 못 자국을 만지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던 도마는 주님을 직접 만져 보고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20:28)”라고 고백했다. 전승에 따르면, 제자들은 부활을 증거하다 십자가에 달려 찢겨 죽고(빌립, 안드레, 베드로, 유다, 시몬), 껍질이 벗겨져 죽고(바돌로매), 창에 찔려 죽고(마태, 도마), 돌에 맞아 죽었다(야고보, 작은 야고보). 바울은 목 잘려 죽었다. 그들은 교리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증거했다. 사람이 신념에 속아 죽는 경우는 종종 있어도 사실이 아닌 거짓말을 위해 저렇게 죽을 수는 없다. 그 역사적 증거를 전해 받은 우리에게도 이것은 사실이다. 모든 사람이 믿을 만한 증거를 가진 역사다. 이를 거부한다면 이유는 단 한 가지뿐이다.

“그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4:4).




 

위 글은 교회신문 <54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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