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173] 창세기 1장의 구문론적 특징 ①
완전수 ‘7’ 사용해 하나님 창조가 완전함을 강조

등록날짜 [ 2022-02-09 09:11:45 ]



완전수 뜻하는 7단어, 28철자로 창세기 1장 1절 구성

특정 표현 반복해 창세기 1장의 6일이 실제 ‘하루’임을

생명의 기원이 ‘진화’가 아닌 하나님의 ‘창조’임을 강조



창세기 1장에는 하나님께서 만유(萬有)를 지으신 6일간의 창조 활동이 31개 절에 기록돼 있다. 창조하신 세계를 보신 하나님의 평가는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1:31)라는 것이다. 창세기 1장을 원어 성경으로 보면, 사실 여기에는 “심히”(메오드)라는 수식어 외에도 “보라!”(힌네)라는 감탄사가 더 있다. 킹제임스 성경은 “very good(심히 좋았더라)” 앞에 “behold(보라!)”를 넣어서 표현하고 있다.


창세기 1장에 ‘완전수 7’ 조화롭게 배치

창세기 1장을 원어 성경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창세기 1장에는 ‘완전’, ‘전체’를 의미하는 수 ‘7’의 조화로운 배치가 나타난다.


▶창세기 1장에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표현이 7번 사용됐다(4절, 10절, 12절, 18절, 21절, 25절, 31절).


▶“만들다(아싸)”라는 단어는 7번 사용됐다(7절 ‘만드사’, 11절 두 번째 나오는 ‘맺는’, 12절 ‘맺는’, 16절 첫 번째 나오는 ‘만드시고’, 25절 ‘만드시니’, 26절 ‘만들고’, 31절 ‘지으신’).


▶이름을 짓거나 축복하시는 말씀이 7번 사용됐다(5절에서 2회, 8절, 10절에서 2회, 22절, 28절).


▶말씀하시니 그대로 됐다는 표현이 7번 사용됐다(3절, 7절, 9절, 11절, 15절, 24절, 30절).


▶또 창세기 1장 1절은 단어 7개로 구성돼 있다(베레쉬트 바라 엘로힘 에트 하솨마임 베트 하아레쯔). 창세기 1장 1절에 사용된 철자 수는 7의 4배수인 28개이며, 28은 7번째 삼각수(1+2+3+4+5+6+7=28)인 동시에 완전수(perfect number, 자신의 약수의 합이 자신이 되는 수, 1+2+4+7+14=28)이다(그림 참조).




만유의 6일 창조를 단 31개 절에 요약·정리한 창세기 1장은 매우 절약되고 절제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반복되는 표현들이 있다. 이런 표현들은 그 의미를 특별히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앞서 살펴본 ‘7’의 조화로운 사용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가 완전했듯이 그 기록도 완전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조’에 해당하는 단어 ‘바라’는 창세기 1장에서 세 가지 경우에 사용됐는데(1절 천지 창조, 21절 생명 창조, 27절 사람 창조), 그중에서 사람을 창조하신 내용에 해당하는 27절에는 3번에 걸쳐 반복해 사용했다(표준새번역). 즉 사람의 창조야말로 창조 중의 창조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는 각 날 가운데 유독 여섯째 날이라는 표현 앞에만 정관사 ‘하’가 사용됐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즉 직역하면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그 여섯째 날이니라”이다(욤 하쉬쉬).  <계속>



/김홍석 박사

구약학 박사

한국창조과학회 성경위원장


위 글은 교회신문 <73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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