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 (11)] 너희 어미와 쟁론하고 쟁론하라

등록날짜 [ 2023-06-07 18:30:48 ]

“너희 어미와 쟁론하고 쟁론하라 저는 내 아내가 아니요 나는 저의 남편이 아니라 저로 그 얼굴에서 음란을 제하게 하고 그 유방 사이에서 음행을 제하게 하라”(호2:2).


호세아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멜과의 관계입니다. 2장 2절부터 다시 호세아와 고멜에 대해 나옵니다. “너희 어미와 쟁론하고 쟁론하라”라는 말씀을 비추어 볼 때 호세아의 자녀들이 꽤 성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행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판단할 정도로 사리 분별이 가능하고 집안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입니다.


자녀들을 남겨 놓은 채 몸을 팔던 옛 삶으로 돌아간 고멜과 “쟁론하고 쟁론하라”라고 하신 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할지라도 잘못된 삶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비난하라”, “그 문제에 대해 격렬하게 다투듯이 옳고 그름을 따지라”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자녀들만은 어미와 같은 부정한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서 ‘어미’는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의미하고, 자식들은 이스라엘 백성 개개인을 말합니다. 호세아 당시 북이스라엘 전체가 우상숭배 하는 죄악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국가적으로 우상숭배가 자행되고 있었지만, 그중에는 하나님 말씀을 절대적으로 지키려는 자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2절 말씀은 호세아의 자녀들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개개인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계십니다. “너희는 절대로 어미 이스라엘과 같은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너희가 정말로 살기를 원한다면 이스라엘의 잘못된 행동을 강력하게 지적하고 너희는 그러한 방식을 철저히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말라. 죄가 죄라는 것을 분명히 알라”라고 하나님은 당부하고 계십니다. 오늘날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죄 문제는 철저하게 쟁론하고 쟁론해야 합니다. 그냥 피할 일이 아닙니다. 앞으로 그 죄를 다시 짓지 않기 위해 쟁론하고 쟁론해야 합니다.


이어 “저는 내 아내가 아니요 나는 저의 남편이 아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혼 파기 선언입니다. 호세아가 고멜과의 결혼을 파기한 이유는 그녀의 음행 때문입니다. 결혼이 파탄한 원인은 고멜의 음행 탓입니다. 고멜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든 간에 결혼을 했다면 과거는 묻고 결혼생활에 충실했어야 하는데 고멜은 옛날의 부정한 삶을 잊지 못하고 돌아가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과의 사이를 혼인으로 인식하십니다. 애굽에서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과 결혼했다고 하셨습니다. 출애굽 후 주신 시내산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맺은 결혼계약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우상숭배를 멈추지 않았기에 그 계약이 파기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에게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결별한 순간 이스라엘은 그냥 이방인처럼 되고 맙니다. 실제로 북이스라엘이 망하여 앗수르에 포로로 잡혀가는, 하나님의 긍휼을 더는 받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태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



위 글은 교회신문 <80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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