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복음전도 은혜나눔] 주님 주신 사랑으로 애타게 부모님 전도 外

등록날짜 [ 2021-11-30 16:30:19 ]

주님 주신 사랑으로 애타게 부모님 전도


| 유순자(59여전도회)


하루는 텔레비전을 보시던 시아버님께서 메마른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저 사람들은 저렇게 깔깔대면서 웃는데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다. 기쁜 게 없어.” ‘인생은 수고와 슬픔뿐’(시90:10)이라고 성경 말씀에도 나와 있지만 힘없이 말씀하시는 아버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진정으로 예수님을 만나신다면 기쁨이 넘치실 텐데….’


예수 믿는 믿음은 연약하신 듯해도 아버님은 시어머니의 당부와 따끔한 눈총(?)으로 교회에 잘 출석하고 계셨다. 그래서 성경 말씀도 알고 계셨고 혼자서도 예배드리러 잘 다니셨다. 어느 날 아버님께 물었다. “아버님은 죄인이라는 것을 아셔요?” 그런데 예상 외로 아버님은 하나님 앞에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정하셨다. 내가 선창한 기도도 따라 하셨다. “나는 죄인입니다. 이 죄 때문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돌아가셨습니다. 그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십니다.” 아버님이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믿는 믿음으로 기도하시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한결 놓였다. 그럼에도 귀가 안 좋고 눈이 흐릿하신 탓에 설교 말씀은 잘 들으시는지, 신앙생활은 제대로 하시는지 항상 아버님 걱정이 많았다.


상중에 목사님 말씀 듣고 큰 위로받아

지난해 10월 아버님께서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으셨다. 혼자 계신 어머님이 걱정돼 아이들을 데리고 성남에 있는 시댁에 가서 한 달간 지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려면 왕복 4시간을 차에서 보내야 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도하고, 새벽예배를 드린 후 출근했다. 직장을 마친 후 다시 시댁으로 돌아와 로고스박스로 ‘전 성도 저녁기도회’에 참석해 2시간씩 기도했다. 어머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고, 다시 새벽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생활을 한 달간 하다 보니 머리카락이 쑥쑥 빠지기도 했다.


아버님은 계속 의식을 잃은 상태셨다. 병원에서도 연명치료를 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갑자기 치료를 중단하겠다고 하셨다. 의사는 법적으로도 중단할 수 없는 단계라며 손사래를 쳤으나 어머님은 무척 완고하셨다. 어머님 말씀을 듣고 나는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아버님이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이셨는지 확실히 알 수 없는 일이니, 꼭 다시 깨어나셔서 예수를 구주로 확실하게 영접하고 천국 가시도록 해야 하는데….’


아버님이 병원에 계시던 중 어머님까지 다쳐 입원하신 데다 설상가상 직장 업무도 많아져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 갔다. 한 달 동안 병원에 계시던 아버님을 수원에 있는 요양원으로 옮겨 드렸고 나와 딸들도 서울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한 달간 시댁에서 지내며 힘든 점도 많았으나 아버님 영혼 구원을 위해 집중해 기도할 수 있어 좋았다. 또 아버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했으므로 주님께서 일하시리라 믿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아버님께서 육신의 때를 마감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코로나19 예방 탓에 면회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 임종도 지키지 못해 허망하고 마음 아팠다. ‘아버님 영혼의 때가 어찌 될 것인가. 예수 믿는 신앙 고백도 하고, 나와 함께 기도도 하셨으나 아버님 영혼이 가신 곳은 알 수 없는 일이니….’


아버님 장례를 치르면서도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데 생각도 못 한 큰 위로를 담임목사님에게 받을 수 있었다.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시며 “시어머님을 위로해 드리고 장례도 잘 치르고 오라”고 말씀해 주신 것이다. 수화기 너머에서 목사님 목소리를 듣자 마음이 평안했고, 눈물이 쏟아졌다. 아버님이 천국에 가셨는지 확실하지 않아 불안했는데 목사님의 위로 말씀에 소망이 넘쳤다. 전화를 끊고 나서 어머님께도 “어머님, 우리 신앙생활 잘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다가 천국에서 다 같이 만나요”라고 말씀드렸다. 어머님 얼굴에도 잔잔하게 미소가 번졌다.


매일 부모님께 연락드리며 복음 전해

시댁은 불교 집안이다. 어머님 외에 다른 집안 어른들은 예수 믿는 며느리를 곱게 보지 않았다. 아버님 장례 때도 어머님께 영적으로 허망한 말을 하기에 장례 기간 내내 어머님을 모시고 다녔다. 장례를 마치고도 그분들은 어머님께 “49재는 어떻게 하느냐”며 그들 믿는 바대로 몰아세우며 어머님을 근심스럽게 했다. 어머님은 우상숭배 하지 않으려는 생각이 확고하셨기에 시댁식구들과 딱 선을 그으셨다고 한다.


시어머님은 교회에 오래 다니셨지만 성령 충만한 신앙생활을 알지 못하셨기에 천국 복음을 전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님은 자신보다 신앙의 연조가 짧고 어린 며느리의 말을 귀담아 들으시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님 댁에 갈 때나, 한 달 동안 시댁에 있으면서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틀어 놓고 함께 들으시도록 했다. 지금도 어머님이 천국 갈 신앙생활을 하시도록 계속 기도하고 있다.


시아버님이 소천하시기 전에도 매달 아이들을 데리고 시댁을 찾아가 시부모님을 섬겼고, 아버님 의식이 없을 때도 어머님과 한 달간 함께 살며 기도한 것은 정말 주님이 주신 영혼 구원의 마음 때문이었다. 영혼의 때는 영원한 문제이므로 시부모님을 섬기지 않을 수 없었다.


시아버님 일을 겪으면서 평상시 기회가 있을 때 부모님께 천국 갈 수 있는 복음을 전해야 함을 깨달았다. 최근 친정어머니가 치매기가 있어 더 관심을 갖고 돌봐 드린다. 소리 내어 기도하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 기도문을 만들어 어머니와 함께 기도하고 있다. 친정아버지는 아직 예수를 믿지 않으시지만 매주 교회신문을 보내 드리고 전화도 자주 드리면서 사랑한다고 말씀드린다. 필요한 게 있으면 미리미리 챙겨 드리면서 복음을 전하려 한다.


주님이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기에 할 수 있었다. 매일 출근길에 친정어머니,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리고 있다. 코로나 탓에 교회에 잘 가지 못하셔서 신앙 관리 차 연락을 드리고 화요일마다 시댁에 들러 건강도 잘 챙겨드린다. 나에게 영혼 사랑하는 마음 주셔서 섬기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양가 모두 구원받게 할 축복의 통로 되길


| 윤성은(15교구)


결혼 전부터 양가 부모님이 예수 믿도록 하는 게, 남편도 나도 제1 기도 제목이었다. 어머님은 우리가 결혼하고 얼마 안 되어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셨지만 석 달 정도 예배드리러 오시다가 더는 오지 않으셨다. 남편과 내가 어머니께 거듭 복음을 전하니 그저 ‘몇 번이라도 가 봐야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두 달 전, 시어머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차를 폐차해야 할 만큼 큰 사고였으나 어머님은 다행히 크게 다치신 곳 없이 무사하셨다. 어머님은 시댁인 시흥에서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니셔야 했다. 꽤 먼 거리를 오가시는 게 염려돼 차를 마련하기까지 우리 집에서 함께 지내시도록 했다.


시어머님이 주일마다 예배드리러 오셔 감격

어머님이 우리 집에서 지내시다니!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함께 예배드릴 복된 기회였다. 코로나19 기간 가정을 성전 삼아 예배드렸기에 어머님도 예배에 참석하시도록 했다. 어머님은 예배 도중 왔다 갔다 하시거나 주무시러 방에 들어가기도 하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찬양도 하시고 목사님이 전하는 설교 말씀에 감동받아 “아멘”도 하면서 예배를 드리셨다.


그런데 어김없이 찾아온 마귀의 방해! 주일이면 하루 종일 예배드리고 주중에도 수요예배, 금요예배, 가정예배 그리고 합심기도까지 하니 아직 초신자인 어머님께서 부담을 느끼셨나 보다. 우리 부부에게 “어떻게 매일 예배를 드릴 수 있느냐”며 얼굴을 붉히셨다. 다행히 주님께 기도하면서 어머님과 대화해 오해를 풀 수 있었고, 계속 우리 집에서 편히 지내시도록 어머님을 더 마음 다해 모셔 드렸다.


그러다 삼일(수요)예배를 드리는 날,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예배드리던 중 갑자기 어머님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어머님 손을 붙잡고 애타게 기도했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하게 하신 일이다. 시어머님이 나를 사랑해 주시지만, 아무래도 며느리인 탓에 친정엄마만큼 편하게 다가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며느리인 나로서 무척 담대한 행동이었다.


그런데 주님이 일하셨다. 어머님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다가 잠시 눈을 떠 어머님을 보니 어머님도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시는 게 아닌가. 그동안 어머님께 잘하려고 노력했으나 어머님 영혼까지 더 진실하게 사랑하지 못한 것을 회개했고, ‘가족 전도도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주신 힘으로 해야 하는 것이구나’ 깨달아 진실하게 회개했다. 이후 하나님의 놀라운 응답도 이어졌다. 예전부터 같은 여전도회원들이 시어머님을 위해 진실하게 중보기도 해 주었고, 오랜 기간 기도한 것을 주님께서 응답해 주셔서 어머님은 시댁으로 돌아가신 후에도 주일마다 우리 집에 오셔서 예배드리고 계신다. 할렐루야!


지난 11월 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어머님도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계신다. 아직은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곧 예수님을 내 구주로 믿고 신앙생활 잘하시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가족 전도를 위해 꾸준히 기도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조금씩 하나님의 응답이 눈에 보인다. 지난 설 연휴 기간 시댁에서 가정예배를 드렸다. 시댁에서 드린 첫 예배였기에 정말 감사했다. 아버님도 마음 문이 많이 열리셔서 식사 전 남편에게 “얼른 기도해라. 밥 먹게”라고 말씀하신다. 식사 때마다 남편이 감사기도를 하게 되다니! 우리 가족에게는 놀라운 응답이다.


남편과 일주일에 두 번씩 친정과 시댁 모두 우상숭배 저주가 끊어지도록,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이 예수 믿고 함께 신앙생활 해서 천국 가도록 마음 모아 기도하고 있다. 우리 가정이 양가 식구들을 구원받게 하는 축복의 통로로 사용받기를 원한다.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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