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 칼럼] “담대하라, 네가 나의 일을 증거해야 하리라!”
마가복음 강해(38)

등록날짜 [ 2024-12-23 14:59:53 ]

성경에 기록된 말세의 징조들이

거의 다 이뤄져 가는 모습 보며

주님의 재림이 가까웠음 알아야

성도에게 닥칠 핍박 두려워 말고

끝까지 복음 전할 사명 완수해야

마가복음 강해(38)

제자들이 주님께 말세의 징조에 대해 여쭤보자 주님은 사람의 미혹을 받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막13:5~6). 마지막 때에는 수많은 미혹하는 자가 거짓 복음을 전하며 예수의 이름과 그분이 그리스도로 오신 목적을 왜곡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미혹을 경계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어 주님은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들을 때에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막13:7)라며 또 다른 말세의 징조를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난리의 소문’은 전쟁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는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는”(막13:8) 전쟁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시작한 전쟁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3년 10월에 시작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은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있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이러한 전쟁들이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아래 있는 과정임을 인식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 전쟁들을 두려워하기보다, 주님이 심판주로 오시는 재림이 임박했음을 깨닫고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주님의 경고에 따라 심판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처처에 지진이 있으며 기근이 있으리니 이는 재난의 시작이니라”(막13:8). 20세기 들어서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지진은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전쟁과 기후 변화 탓에 기근 역시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병행 구절인 누가복음 21장 11절에는 큰 지진과 기근뿐만 아니라 온역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미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이 믿음에서 떠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이처럼 전쟁, 지진, 기근, 온역 같은 징조는 주님의 심판이 오기 전에 나타날 재난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재림이 임박한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사람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너희를 회당에서 매질하겠으며 나를 인하여 너희가 관장들과 임금들 앞에 서리니 이는 저희에게 증거되려 함이라”(막13:9).


“스스로 조심하라”라는 말씀은 ‘신앙을 잃지 않도록 빈틈없이 경계하라’는 뜻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작금의 반감이나 핍박은 비교적 가벼운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환란과 핍박을 당하며, 나아가 범죄자 취급을 받아 감옥에 갇힐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 주님은 우리에게 가만히 있지 말고 복음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들은 핍박받는 순간을 오히려 복음 증거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교 최고 의결기구인 산헤드린 공회에 잡혀갔지만 그곳에서 복음 전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행4:5~22). 유대 사회의 중심부에서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리스도이시며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당당히 증거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만일 그들이 자발적으로 공회에 나가 자신들의 믿음을 밝히겠다고 요청했다면, 공회가 이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잡혀간 것은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복음 증거의 기회였습니다. 주님은 핍박과 환란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로 복음 전할 문을 여십니다.


사도 바울도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에게 잡혔을 때 공회에서 변론할 기회를 얻었습니다(행23:1~11).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변호할 기회를 얻었을 때도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행26:1~32). 또 로마에 가면 거기에서도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주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행23:11). 하나님께서 그렇게 정하셨다는 것입니다.


핍박과 환란 가운데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천국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때가 마지막으로 복음이 전해질 때이기 때문입니다. 땅끝까지 복음 전하는 마지막 사건이 핍박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도 자의든 타의든 여러 사람 앞에 서게 될 때가 올 것입니다. 그 목적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그리스도를 나타낼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향한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 앞에 끌려가서 변명할 것을 요구받을 때 무슨 말을 할 것인지 미리 염려치 말라”고 하셨습니다(막13:11). 성령께서 친히 증거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 안에 거하며 친히 그리스도를 증거하십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승천하기에 앞서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기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도록 명하신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증거자이신 성령이 임하셔야 제자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완수할 수 있음을 아셨던 것입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14:26).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증거자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성도는 반드시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은 천국 복음이 땅끝까지,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환란과 핍박 가운데 있을지라도, 복음을 듣지 못하여 회개하지 못한 자들에게 주님 심정으로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십니다.


전쟁의 소용돌이와 잦은 지진, 기근과 온역을 보며 주님 오실 날이 가까웠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동시에 핍박의 날이 다가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 편에 확실히 서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완수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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