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교구 연합구역예배-이웃초청잔치
예수 믿어 복된 영혼의 때 맞기를
등록날짜 [ 2025-06-11 14:48:06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때 이른 무더위에도 현역 장병들은 불철주야 국토방위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나라를 지키면서 신앙생활에도 마음을 쏟는 우리 연세중앙교회 청년들은 자기 영혼을 지키기 위해 기도하며 부대 내에서 각자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청년회 소속 군인들의 주님 사랑, 나라 사랑의 모습을 소개한다.
조국수호와 영적생활 모두 필승!
| 박수진(대학청년회 5부)
“필승! 조국수호와 영적생활 모두 승리하겠습니다!”
올 초 입대해 기본군사훈련을 받은 후 지난 5월 1일에 하사로 임관하였다. 현재는 대공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방공포병 특기를 받아 대구에서 특기교육을 받는 중이며, 한 달여 후에는 강원도에 있는 제8전투비행단에 배치될 것이다.
연세청년으로서 신앙생활 하다가 입대하면서 ‘특기학교에서 매일 1시간씩 기도하리라’ 목표를 세웠으나, 아직 군생활에 적응하는 중인 데다 내 믿음이 작은 탓에 마음만큼 기도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휴식 시간에 찬양을 듣고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기도하고 있고, 최근 공군교회 목사님이 “교회 오고 싶을 때 연락을 주면 문을 열어 주겠다”라고 하셔서 일과 후 교회에 가서 기도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감사하게도 입대 후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걱정했으나, 공군교회에서 삼일(수요)예배를 드릴 때마다 군 교회 찬양대에 합류하여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고 있다. 또 주말에는 집에 올 수 있어서 금요철야예배부터 주일 4부예배까지 궁동성전에서 드리고 다시 군대로 복귀하곤 한다. 다른 청년들이 입대 후 영적생활에 갈급함을 느끼곤 하는데, 군생활을 적응할 때까지 매 주일 담임목사님을 통해 생명의 말씀을 듣고 은혜받을 수 있는 것도 참으로 감사하다.
문제는 아직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큼 믿음이 없는 내 기복적인 신앙생활이다. 한 주 동안 특기학교 교육을 마치면, 주말 동안 신앙생활을 잘하리라 다짐해 놓고도 피곤 탓에 주일 아침 청년회 기도모임을 놓치고 3부예배에 참석할 때면 마음이 무겁다. 연약한 내가 주님께 더 기도하고 성령 충만하여 군생활 동안 기도생활과 예배생활 모두 승리하기를 소망한다.
군생활에서도 신앙생활을 우선하며
처음 입대해서 훈련소 생활 초중반까지 무척 힘들었다. 교관들이 무섭게 군기 잡는 모습이 낯선 데다 군인이 되었다는 것을 그제야 자각하며 늘 긴장 상태였다. 또 긴장하다 보니 지시 사항이나 당부도 깜빡 잊어버려 혼나곤 했다.
거친 군생활 탓에 움츠릴수록 하나님을 더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훈련 일정을 마친 후 주일예배를 드리러 갈 때마다 자주 울면서 기도했다. “하나님! 군생활이 제 마음 같지 않아요. 신앙생활과 군생활 모두 잘하고 싶은데, 훈련소에서도, 나중에 자대에 가서도 승리하게 도와주세요. 평가도 잘 받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서 여태 하나님 앞에 잘못한 것도 떠올라 회개기도를 올려 드렸다.
훈련소에서 힘들 때마다 주님께 기도했고, 또 부사관 교육생들이 쓰는 ‘훈련일지’ 일기에도 주님께 기도하는 내용을 많이 작성했다. 그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는지, 예수 믿지 않는 소대장이 내게 예수님의 군대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복무 기간에 신앙생활 잘할 것을 하나님께 다짐했으므로 예배생활을 절대 무너뜨리지 않으리라 굳게 마음먹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평가 일정이 다음 날에 있더라도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우선했고, 하나님과 사이의 믿음의 스케줄을 다 마친 후 잠을 줄여 가며 평가를 준비하기도 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또 어떻게든 군생활도 잘해 보려고 노력하다 보니 평가에서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고, 훈련소에서 우수전사상과 도전상을 받았다. 주님이 내 중심을 기쁘게 보셨는지 공군교회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아도 이렇게 상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이라는 감동을 받았다. 이제 임관과 훈련소 생활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시작할 군생활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잘해내고 싶다고 마음먹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입대 초반에 너무나 힘들어하던 나를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군 입대 계기 삼아 영적생활 사모해
입대 후 훈련소 생활을 하면서 나 스스로가 영적으로, 또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 눈치 보기 바빴으며, 또 힘들 때만 주님을 찾고 의지하려는 등 내 신앙의 민낯도 발견했다.
하지만 군생활을 통해 내 연약한 점을 알게 되어 지금은 무척 감사하다. 하나님 앞에 나의 문제를 내려놓고 더 성장하도록 기도하고, 나 스스로도 내 부족한 점을 고치려 애쓰고 있다.
또 군인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전시에 전장에서 죽을 수도 있기에 신앙생활의 중요성을 더 느끼게 된다. 언제든 천국 갈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담임목사님 당부처럼 절대적 기도생활을 하리라 마음먹는다.
만약 군대에 오지 않았다면, 설교 말씀에서 듣던 ‘영혼의 때’라든지 ‘죽음’에 대해 먼 이야기처럼 막연히 여겼을 것이다. 신앙생활도 지금보다 더 소홀했을 것이다. 군인이 되고 나니 이전보다 하나님께 더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잘하기를 사모하고 있다. 신앙생활을 더 잘하고 싶어서 담임목사님의 저서나 성경 말씀을 더 읽게 되고, 영적생활을 승리했다는 간증이나 찬양도 더 가까이하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도 입대 전보다 더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
내게 군인의 길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다. 많이 부족한 나지만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주님 뜻대로 살아서 주님의 기쁨이 되는 신앙생활과 군생활을 하겠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 부사관 임관식에서 박수진 자매가 “필승!” 경례하며 군생활과 영적생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전역까지 함께해 주신 주님께 영광
| 안치훈(대학청년회 8부)
지난 2023년 8월에 입대해서 몇 주 전인 5월 13일까지 21개월간의 군생활을 주님 은혜 가운데 무사히 마쳤다. 몸 건강히 전역하도록 지켜 주시고, 신앙생활 할 수 있는 복된 환경도 열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내가 배치받은 공군 제19전투비행단 군 교회는 우리 연세중앙교회처럼 항상 열려 있어서 언제든지 기도하고 싶으면 기도할 수 있는 복된 환경이었다. 군생활을 하다가 찾아오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거나, 영적으로 갈급할 때마다 언제든지 군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주일과 주중에 예배드리는 날에는 군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렸고, 우리 교회에서 송출해 주는 실시간 영상을 틀어 놓은 채 예배드리기도 했다. 군생활 동안 담임목사님에게서 생명의 말씀을 들으며 은혜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 또 목사님의 저서를 읽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복무 기간에 신앙생활이 후퇴하지 않게 하려고 마음을 다했다.
부흥성회 참가할 복된 환경 응답 받아
복무 기간에 가장 감사하고 기억에 남는 일은 우리 교회에서 진행하는 부흥성회에 매번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동계성회부터 몇 달 전 진행한 고난주간성회에 이르기까지 성회 기간마다 휴가를 내서 참가한 것이다. 공군은 6주마다 별도로 휴가가 발생하기 때문에 거의 매달 휴가를 나올 수 있었다.
부흥성회 때마다 들은 생명의 말씀은 군생활을 하면서 영적생활 승리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아무래도 군생활을 하다 보면 믿음의 스케줄이나 청년회 일정에서 멀어지게 되고, 입대 전보다 개인 신앙생활도 느슨해질 수 있다.
그런데도 주님은 나 같은 죄인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셨고, 나 또한 은혜받기를 사모하여 ‘성회 참가’라는 은혜받을 상황과 환경을 응답 받았다. 내게 주어진 휴가를 영적생활을 위해 사용하도록 복된 생각을 주시고, 지난 2년 동안 신앙생활 잘하도록 지켜 주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전역 후에도 영적생활 승리를 사모해
최근의 군생활은 예전에 비해 이모저모 자유로워진 점이 많다. 그런데도 여전히 통제받는 것이 많고 이모저모 군 환경 탓에 힘든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려고 했고, 힘든 일이 있을수록 예배드리기를 간절히 사모했다. 아마 어느 때보다 갈급한 심정으로 말씀을 읽고 기도도 하며 신앙생활을 유지하려고 애쓴 듯하다.
입대하기 전과 비교해 보아도 이전에는 은혜받기를 사모하는 마음이 부족하여 수동적으로 신앙생활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 영혼이 갈급하다는 것을 알아 예배 때마다 은혜받기를 사모하여 진실하게 기도하고 찬양하려고 한다.
또 군생활을 계기 삼아 내가 영적 존재라는 것을 더 실감하게 되었다. 때로는 육신의 피곤이나 잡념 탓에 예배 시간에 집중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내 영혼은 영적인 말씀을 듣고 은혜받아야 산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히 안다. 복무 기간에 하나님 말씀을 듣고 내 영혼이 살아나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하였다. 그래서 전역 후에도 내 영혼이 살기 위해 예배드리기를 사모하고 있다.
군생활을 하면서 ‘과연 무사히 전역할 수 있을까’, ‘신앙생활도 끝까지 잘해 낼 수 있을까’ 염려하거나 이러저러한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하나님이 기도한 제목마다 응답해 주셔서 건강하게, 또 은혜 가운데 전역할 수 있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주님의 은혜로 살고 있다는 것을 복무 기간에 많이 깨달았다. 지난 21개월의 군생활 가운데 지켜 주신 주님께 정말 감사하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90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