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오시는 대로(大路)<17·中>] 다윗, 시련을 통한 믿음의 훈련

등록날짜 [ 2025-08-28 18:59:52 ]

다윗은 하나님의 힘으로 블레셋 군대

무찌르고 백성들에게 큰 칭송을 받아

사울 왕이 이를 시기해 죽이려 하자

다윗은 베냐민 지파의 라마로 피신해



<사진설명> 에르람 전경(분리 장벽 뒤). 에르람은 성경 시대의 라마(라마 나욧)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삼상20:1). 라마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6~7km 떨어져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이며, 다윗이 사울을 피한 곳이자 베냐민 지파가 살던 곳이다.


<사진설명> 쉐펠라 부근 지도. 쉐펠라는 서쪽 해안평야와 유다산지 사이를 가리키는 고유명사이다. 블레셋이 해변가에서 쳐들어올 때 아얄론 골짜기, 소렉 골짜기, 엘라 골짜기, 스바다(구브린) 골짜기 등 쉐펠라 지역을 통과해서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산지로 올라왔다.


<사진설명> 엘라 골짜기 전경. 블레셋 군대가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군대가 진을 쳤던 곳이다. 이곳에서 소년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삼상17:45)으로 나가서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죽였다.



▶윤석전 목사: 베들레헴(Bethlehem)은 흔히 예수께서 탄생한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수님이 성탄하신 베들레헴이 다윗과도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차준희 교수: 사무엘상 17장에는 엘라 골짜기(Valley of Elah)를 배경 삼아 다윗과 골리앗이 벌인 전쟁이 기록되어 있고, 그 앞의 16장을 보면 여호와의 신이 사울을 떠났다고 나옵니다(삼상16:14).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났으므로 이후 엘라 골짜기에서도 사울은 골리앗의 기세 앞에 눌린 것입니다.


베들레헴에 관한 내용은 사무엘상 16장에 나옵니다. 사울은 두 번에 걸쳐 하나님께 불순종한 탓에 이미 폐위되었습니다. 이후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새로운 왕을 세울 것을 명령하시는데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가족 중 한 사람을 택하라고 하십니다(삼상16:1).


그래서 사무엘이 베들레헴에 찾아가 이새의 아들들을 봤더니, 맏아들 엘리압의 용모와 신장이 왕이 될 만큼 수려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라고 하십니다(삼상16:7). 이렇게 해서 아들 일곱 명을 다 봤으나 하나님께서 이들을 택하지 않으십니다. 결국 막내인 여덟째 다윗을 보자, 하나님께서 다윗을 택하여 기름을 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무엘이 기름 뿔을 취하여 그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삼상16:13). 사무엘상 16장 13절은 성경 최초로 다윗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막내아들이자, 이스라엘 최고의 왕인 다윗과 함께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다윗의 후손에서 메시아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성경은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나올 것이라는 예언도 기록하고 있는데, 주전 740년에 활동하던 선지자 미가가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찌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미5:2)라며 메시아가 나실 곳을 말했습니다. 이후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성탄하시어 예언을 성취하십니다.


마태복음 2장 1절도 “헤롯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라고 말합니다. 베들레헴은 다윗의 고향이었고, 이미 수천 년 전부터 메시아가 탄생할 지역으로 예고된 장소였습니다.


▶윤석전 목사: 다윗과 싸운 골리앗은 블레셋 민족이었고 이후에도 유대 민족과 블레셋 민족은 여러 차례 전쟁을 합니다. 블레셋이 오늘날의 팔레스타인과 관련이 있을 듯합니다.


▶홍순화 교수: 우리말로 블레셋이라고 하는 말은, 히브리어로 펠레세트(Peleset)라고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팔레스타인의 어원이 됐습니다.


문제는 ‘블레셋 사람들이 지금 존재하느냐’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블레셋 사람은 현재 지구상에 한 명도 없습니다. 자신을 블레셋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성경이 “블레셋 사람을 멸망시킬 것”(렘47:4)이라고 예언한 것처럼, 블레셋은 앗수르와 애굽 그리고 중동 지방의 제국들이 쳐들어올 때마다 공격받았고 결국 바벨론 시대 이후 다 흩어져 멸망했습니다.


블레셋은 지리적으로 좋은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블레셋이 살던 해변 길은 그 당시 중동 지방의 고속도로입니다. 땅도 비옥해서 예나 오늘이나 많은 사람이 눈독을 들이고 차지하려 했습니다. 좋은 땅에 살았기에 침략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그들은 팔레스타인이라는 이름만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윤석전 목사: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승리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이 사울보다 다윗을 더 칭송합니다. 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시기 질투하여 그를 죽이려고 합니다. 결국, 사울을 피해 다윗이 라마(Ramah)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는데, 라마에 대해 알려 주세요.


▶홍순화 교수: 라마는 예루살렘(Jerusalem)에서 북쪽으로 6~7km 떨어져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입니다. 오늘날 에르람(er-Ram)이라고 불리는 마을을 성경 시대의 라마 또는 라마 나욧(삼상20:1)이라고 추정하며, 발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고고학적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안타깝습니다.


이스라엘을 제대로 알려면 그 도시와 그 땅이 어느 지파에 속해 있었는지 아는 게 무척 중요한데, 라마는 베냐민 지파가 살던 곳입니다. 특별히 라마는 사무엘이 살던 곳입니다. 예루살렘과 거의 같은 동네처럼 가까이에 있는 라마는 사무엘 시절에 수도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전 목사: 하나님의 영이 임한 사람은 좋은 행동을 한다고 보통 알려져 있는데, 여호와의 신이 임한 사울은 그의 말년에 하나님이 그를 세운 것을 후회하실 만큼 악행을 저질렀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차준희 교수: 어떠한 영이 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성경은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이 사울을 번뇌케 했다”라고 기록하고 있고, 사울의 부하들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임했으나 이들이 본분을 망각한 적도 있습니다. 열왕기상 22장을 보면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가 나오는데, 예언자 미가야가 환상 중에 하나님이 거짓말하는 영을 보내겠다고 하신 내용도 나옵니다(왕상22:22~23).


또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한때 쓰임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생애 전체가 옳게 판단받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기드온에게 여호와의 신이 임하여 기드온의 300명 용사가 전쟁을 막아 내는 엄청난 일을 하는데, 나중에 기드온은 우상 숭배자로 전락합니다. 입다라는 사사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임했으나, 결국 자기의 딸을 서원한대로 바치게 되는 결말을 맞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했다고 해서 모두 다 옳게 볼 수 없고 그의 삶을 함께 봐야 할 것입니다.


▶윤석전 목사: 잠언서를 보면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히 쓰기 위해 지으셨다”(잠16:4)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 13장 2절을 봐도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결국 유다에게 팔린 후 가야바의 뜰에 가서 죽음의 절차를 밟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악한 것도 자기 사역을 위해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은 어떻든 자기의 섭리와 선한 뜻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총동원하시고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인간에게 손해를 주는 게 아니라 구속사역과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순종하고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마태복음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족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고자 한 역사를 탐색해 보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91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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