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13·下)

등록날짜 [ 2025-11-27 10:30:01 ]

예수의 참제자로서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라갈 때 권능으로 임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


행복칼럼 독자님들과 마가복음 9장 1절을 살펴보며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떤 사람들이 그것을 보게 되는 것’인지를 두 주에 걸쳐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본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첫째는, 이 구절 다음에 나오는 ‘예수께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셔서 그들 앞에서 변형된 사건’을 가리킨다는 견해입니다. 예수님이 변형되셨을 때 그의 옷에서 광채가 나고 매우 희게 되었으며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서 예수님과 대화했습니다(막9:2~4). 이 사건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후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시고(막16:19),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신(눅24:26) 것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그의 수난과 함께 부활에 관해서도 예고하셨는데, 이 사건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부활을 세 제자에게 미리 나타내신 것입니다. 바울은 부활의 예수를 가리켜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하는”(롬6:9) 존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고전15:20), “죽은 자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골1:18, 계1:5)로 표현했습니다. 이는 다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의 존재로 변형되신 주 예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둘째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제자들이 경험할 부활 현현, 즉 제자들이 부활의 예수를 보고 듣고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을 가리킨다는 견해입니다. 사복음서는 십자가 사건 후 부활하신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나타낸 부활 현현 사건을 공통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사도행전에는 부활의 예수님이 승천하기 전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보이셨고 하나님의 나라의 일들을 말씀하셨다고 언급하며, 부활 현현 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행1:3).


사복음서에 따르면, 부활 현현을 경험한 사람들은 열한 제자(마28:16; 막 16:14)와 일부 여성(마28:8~10, 요20:11~18) 그리고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눅 24:13~35) 등이었습니다. 바울 역시 부활 현현의 경험자 명단을 제시하면서 게바(베드로)와 열한 사도, 500여 형제와 야고보 그리고 마지막에 바울 자신을 그 명단에 포함했습니다(고전15:5~8).


부활 현현의 경험은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깨닫고 확신하도록 했고, 그들의 신앙과 사역의 중심점이 되었으며 나아가 그들로 성령의 침례, 성령의 인침, 성령의 기름 부음을 체험하고 성령의 권능을 받아 예수 생애를 재현하는 ‘사도들’이 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셋째는, 주 예수의 재림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이 완결되는 하나님 나라의 마지막 오심을 가리킨다는 견해입니다. 주 예수의 재림은 분명히 있을 것인데, 성경은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 관하여 “땅의 모든 족속”(마24:30, 계1:7)과 “각 사람의 눈”(계1:7) 그리고 ‘사람들’(막13:26, 눅21:27)이 재림하시는 주를 볼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고전15:51)라고 말한 것처럼, 예수의 참된 제자들은 재림하시는 주님을 볼 뿐 아니라, 그 주님께서 이미 완성하셨고 앞으로 주님의 때(카이로스)에 완결하실 하나님의 나라(천국,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 영원히 거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예수의 참제자


위 견해를 토대로 보면,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다”라는 말씀의 의미는 위 세 가지를 다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임하는’으로 번역된 동사의 시제가 ‘완료시제’인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즉 “와 있다” 혹은 “이미 와서 지금 활동하고 있다”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동사의 완료시제를 고려하여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와 있는’(와서 지금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마가복음 9장 1절은 예수의 변형 사건과 부활 현현의 경험 사건을 가리키지만, 마가복음의 저자인 마가는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한 과거 사건들(치유와 회복과 부흥의 역사)이 마가와 그의 시대의 성도들 가운데서 다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생애와 사도들의 역사가 자기 시대에도 재현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마가는 예수님과 열두 사도 시대에 권능으로 임한 하나님의 나라가 지금도 여전히 활동하고 있으며, 그래서 박해와 고난에도 그 나라의 권능을 덧입고 그 나라의 복음을 담대히 전파하도록 예수의 참된 제자가 되어야 할 것을 자기 시대의 성도들을 향해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예수와 복음을 위해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을 확립하고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예수의 참된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 예수께서 인도하시면 순교를 각오하고 어디든지 따라가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권능으로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 듣고 체험하며 거기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주 예수의 생명과 성령의 권능을 받아 박해와 고난을 돌파하고 예수 생애를 재현하며 주 예수의 재림이 더 가까워진 우리 시대의 부흥을 선도하는 권능의 일꾼들이 될 것입니다.


/김광수 박사

카이로스-카타메노 성령부흥사역 대표

위 글은 교회신문 <9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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