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청년회 ‘브리드 금요찬양기도회’ ‘청년회 부흥을 위한 특별집중기도회’
“청년이여! 마음껏 찬양하고 부르짖어 기도하라!”
등록날짜 [ 2026-01-12 14:10:07 ]
시냇가에 심긴 나무가 뿌리 내리듯
생명의 말씀 듣고 부지런히 기도해
내 영혼의 생명수를 늘 공급받아야
시절을 좇아 열매도 풍성하게 맺어
농부를 기쁘게 할 복된 삶 살기를
나무는 스스로 자리를 정하지 못한다. 누군가 심어야 한다. 어디에 심기느냐가 나무의 운명을 가른다. 메마른 땅에 심기면 말라 죽는다. 시냇가에 심기면 산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시1:3). 여기에서 ‘시냇가’는 자연 하천이 아니다. 관개 수로이다. 농부가 판 물길이다. 물 공급이 끊이지 않는다. 가뭄이 와도 마르지 않는다.
핵심은 ‘심은’이다. 히브리어로 ‘솨탈(sha tal)’. ‘옮겨 심다’라는 뜻이다. 나무가 제 발로 시냇가에 간 게 아니다. 농부가 옮겨 심었다. 복 있는 사람의 비밀이 여기 있다. 그가 잘나서 복 있는 게 아니다. 좋은 자리에 심겨서 복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본래 메마른 땅에 있었다. 악인의 꾀를 좇고, 죄인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 생명수가 없었다. 말라 비틀어져 가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우리를 옮겨 심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십자가 보혈로 우리를 메마른 땅에서 뽑아내셨다. 은혜의 시냇가, 생명의 말씀이 흐르는 그 자리에 심으셨다. 보혈은 이동의 근거이다. 말씀은 생명의 공급원이다. 그래서 산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시1:2). 시냇가에 심긴 나무가 하는 일이다. 뿌리를 물에 뻗는다. 쉬지 않고 빨아들인다. 이것이 묵상이다. ‘묵상하다’의 원어 ‘하가(Hagah)’는 ‘중얼거린다’는 뜻이다. 밥을 먹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잠자리에서도 말씀을 되뇌며 기도한다. 의무가 아니다. 살기 위한 본능이다.
예배 때마다 말씀을 듣는다. 날마다 기도로 그분께 나아간다. 이것이 뿌리를 물에 뻗는 행위이다. 나무가 물 없이 살지 못하듯, 성도도 예배와 기도 없이 살 수 없다.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자격이 없던 우리가, 보혈의 공로로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다. 이 특권을 누려야 한다.
그러나 경고가 있다. 시냇가에 심겼어도 뿌리를 내리지 않으면 소용없다. 예배를 멀리하고 기도를 놓으면 어떻게 되는가. 복된 자리에 심긴 게 무색해진다. 서서히 메말라 간다. 시냇물이 코앞인데 목말라 죽는 나무가 된다. 안타까운 일이다. 은혜가 부족한 게 아니다. 나무가 뿌리를 뻗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기억하라. 푸른 것이 끝이 아니다. 농부가 나무를 시냇가에 심은 이유가 무엇인가. 잎사귀 감상이 아니다. 열매이다.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시1:3). 이것이 목적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버티는 것이 끝이 아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 목적이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등. 이 열매들이 우리 가지에서 맺혀야 한다.
당신은 이미 시냇가에 심겼다. 뿌리를 내려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로 나아가라. 그러면 가뭄이 와도 푸르고, 시절을 좇아 열매 맺는다. 그 열매는 내 배를 채우기 위함이 아니다. 나를 심으신 농부를 기쁘게 하기 위함이다. 이것이 복 있는 사람의 삶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93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