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불가능을 해결받을 작정기도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더니 어느새 목련, 진달래, 벚꽃, 유채꽃이 만개하여 전국에 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4월이 되니 겨우내 움츠러든 마음도, 복음 전도의 발걸음도 꽃처럼 활짝 피어납니다.미국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T. S.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 1888~1965)이 1922년 발표한 시 ‘황무지’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운다”라고 시작합니다. 시인은 정서적 황폐에 빠진 전후(戰後) 사회를 황무지에 비유하며, 모든 세상을 환히 비추고 투명하게 드러내는 4월이 정서적 가사 상태에 빠진 사람에게는 그 찬란함만큼 더 잔인한 달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시인의 역설적인 표현만큼 찬란하디찬란한 4월에
2024년 04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