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복음 전하여 영혼 구원 이뤄 내자!”
등록날짜 [ 2025-12-18 00:22:01 ]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 달이 다가왔습니다. 성탄의 불빛이 거리와 교회 구석구석을 밝히는 이 시간, 저는 찬양대석에서 충성하다가 문득 제게 허락된 모든 조건을 돌아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한 해 동안 우리 모두가 크고 작은 많은 일을 겪어 냈습니다. 뜻밖의 문제와 느닷없는 사고, 이름 모를 병과 수많은 위험 요소가 우리 곁을 맴돌았지만, 그 모든 위협 속에서 주님이 우리를 지키고 인도하셨습니다.
올 한 해, 나에게도 예상 못한 고통이 다가올 수 있었으나, 이렇게 두 발로 굳건히 서서 소리 높여 찬양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또 혹여나 고통 중에 있더라도 끝까지 붙들 수 있는 영원한 소망이신 예수를 내게 주신 구원의 주님 앞에 그저 고개 숙여 감사를 올릴 뿐입니다.
성탄절을 앞둔 교회는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우리 교회의 ‘지저스 러브 앤 축복의 거리’에도 반짝거리는 조명이 빛나고 있습니다. 축복의 거리 곳곳에서 친교를 나누고 전도하려는 연세가족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특히 축복의 거리 ‘먹거리 존’을 찾은 이들을 섬기고자 정성을 다하는 여전도회원들의 수고를 바라보며, 그들이 마련한 작은 음식에도 주님의 깊은 사랑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00년 전 성탄하신 예수님께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성탄의 의미는 낮아짐과 섬김에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려고 가장 낮은 곳으로 찾아오신 주님처럼 우리도 요란함 없이 겸손히, 그러나 진심을 담아 섬기려고 할 때 비로소 성탄의 기쁨은 완성됩니다.
새해에도 기도하고 성령 충만해 직분 감당
한 해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우리 교회는 12월부터 새로운 직분자를 임명하고 2026 회계연도를 향하여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부서가 개편되고 직분자가 새롭게 정비된다는 것은 단순한 행정의 변화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다짐의 증표이기도 합니다.
연세가족 누구나 새로운 직분을 받거나 새로운 부서에서 충성할 때 오직 주님께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내가 속한 부서의 충성 체계에 발맞춰 주의 사역에 한마음으로 동참하고, 구원받은 기쁨으로 충성하고 전도하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지상 명령인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 되어 전도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연세가족 각자가 받은 직분은 명예가 아니라 사명입니다. 주님께 받은 능력으로 영혼 구원 사명을 이루는 데 쓰임받기를 간구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연약하고 변하기 쉬운 존재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신앙생활이든 일상생활이든 잘해 보겠다고 뜨겁게 결단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초심은 식어 갑니다. 마치 씨앗을 뿌려도 열매 맺지 못하고 곧 메말라 버리는 길가와 돌밭 그리고 가시떨기 밭과 같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언제나 새롭고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영원하며, 그분의 약속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사43:18~19)라고 선포했습니다. 주님은 늘 우리에게 새로운 은혜를 부어 주시며 새롭게 일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품은 감사와 결단 그리고 믿음이 변치 않도록, 주님 안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날마다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기도는 변하기 쉬운 우리를 변치 않는 주님의 은혜 안에 묶어 두는 유일한 줄입니다.
남은 2025년 12월과 다가오는 2026년이 주님과 함께 걷는 믿음의 여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를 지키고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를 올려 드리고, 새로운 한 해에도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9:8).
주님의 은혜가 넘쳐 나서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는 마무리와 시작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92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