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칼럼] 기도 덕분입니다

등록날짜 [ 2026-02-23 11:52:25 ]

2026년 첫 달이 화살처럼 지나가고 어느새 2월 중순에 들어섰습니다. 1월 내내 기세를 떨치던 한파도 입춘을 지나며 조금씩 누그러지는 것을 봅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기운을 느끼며 자연의 섭리를 주관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2월은 한 해 중 가장 짧은 달이어서 순식간에 지나가는 그 시간이 더욱 애틋하고 소중합니다. 짧은 시간일수록 밀도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거룩한 사명감이 우리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성경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하루하루는 단순히 소비하고 흘려보낼 무언가가 아닙니다. 그것은 창조주의 뜻을 이 땅에 새기라고 맡겨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견고한 기초 위에 건물을 세우는 것처럼, 우리 삶의 기초도 하나님의 말씀 위에 두어야 합니다. 주인의 소유를 맡아 유익을 남긴 선한 청지기처럼,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 나라에 값진 흔적을 남기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말 중에 아름다운 말이 있다면 ‘덕분에’일 것입니다. “덕분입니다”라는 짧은 인사 속에 나를 낮추는 겸손과 타인을 향한 사랑 그리고 받은 은혜에 대한 깊은 감사가 녹아 있습니다. 오늘 내가 평안히 호흡하고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며, 나를 위해 눈물로 기도의 씨를 뿌린 부모님 덕분이며, 험한 세상에서 곁을 지켜준 신실한 동역자들 덕분입니다.


찬양대에서 주님을 높일 때면 ‘덕분에’ 고백은 더욱 절실해집니다. 비록 개개인의 목소리는 투박하고 질그릇처럼 깨질 것 같아도 찬양대원들이 한마음으로 화음을 이룰 때 비로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장엄한 찬양을 완성합니다. 곁에서 호흡을 맞추는 동역자들이 있어서 당당하게 찬양할 수 있습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충성하는 지휘자, 반주자 그리고 임원들의 섬김 덕분에 하나님께만 집중하여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습니다. 호흡이 있는 자라면 마땅히 드려야 할 찬양 직분을 마음껏 감당할 수 있음이 오직 ‘그들 덕분’이며, 무엇보다 우리를 찬양하도록 지으신 ‘하나님 덕분’임을 고백합니다.


‘덕분에’ 신앙은 초고령사회 시대에 더 찬란한 빛을 발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세상은 노년을 내리막길로 비유하지만, 성경은 장수를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이자 숭고한 사명으로 여깁니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잠16:31).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욥12:12). 어르신들이 쌓아 온 인고의 세월과 신앙의 경험은 과거의 유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다음 세대가 마땅히 전수받아야 할 거룩한 영적 자산입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하나님의 사명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노년은 더 깊은 기도로 젊은 세대를 격려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적 전쟁을 수행하는 ‘중보의 사명’이 더욱 선명해지는 시기입니다. 백발의 성도들이 기도할 때, 교회도 세상을 이길 영적 권능을 얻게 됩니다.


특별히 2월에는 설 연휴와 함께 귀한 영적 잔치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2월 16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되는 ‘설날축복대성회’는 연세가족은 물론 전국의 예수가족들이 세상 풍습 대신 예수를 선택하여 하나님의 복을 받을 영적 대잔치입니다.


이어지는 2월 23일부터 나흘 동안 전 세계 목회자와 사모들을 대상으로 ‘초교파 지구촌 목회자부부 집중기도성회’도 열립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는 주의 사자들이 모이는 만큼, 연세가족들도 성회를 한 주 앞두고 더 간절히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오직 영혼 구원이라는 일념 하나로 강단에 서는 담임목사님을 위해 뜨겁게 기도해야 합니다. 담임목사님께서 영육 간에 강건하여 제한 없이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도록, 성령 충만하여 능력 있게 말씀 전하도록 마음 모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성회 기간 충성자가 부족하지 않도록, 또 해외 목회자들의 비자 발급 등 행정적인 문제들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순조롭게 해결되기를 기도합시다.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사46:4). 


우리에게 약속의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오늘도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당신 덕분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당신 덕분에 참으로 행복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938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협력위원
진달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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