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선교회]사형수 통해 나를 돌아보다
연극<밧줄>을 보고

등록날짜 [ 2010-12-22 13:36:11 ]

대학생들, 전문 배우 못지않은 연기 선보여
‘죗값은 사망’ 복음 쉽게 전하는 기회 제공
 

박효진 장로 저서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를 각색한 연극 <밧줄>이 지난 12월 12일(주일) 연세중앙교회 대성전 무대에 올랐다. 지난 11월 대학로 소극장(이랑씨어터)에서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이 연극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죽음의 굴레’와 ‘복음을 통한 자유’를 주제로 삼았다.

극은 교도소를 배경으로, 살인자 두영(최지웅 분)과 성철(최성철 분)을 대조적 위치에 두고 전개한다.
담당 교도관(김건희 분)이 죽을 날을 기다리는 사형수 두영에게 복음을 전한다. “두영아, 너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 아내와 딸의 억울한 죽음 이후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며 살아온 두영은 교도관이 쏟은 주의 사랑으로 차츰 예수를 받아들이고 죽음의 두려움에서 자유를 얻는다. 두영은 같은 방에 있는 또 다른 사형수 성철에게 자신이 만난 예수를 전하지만, 이를 거부한 성철은 두려움에 치를 떨며 밧줄에 목이 옥죄이는 최후를 맞는다.

연극 <밧줄>은 제작, 기획, 연출, 배우, 스태프 등 모든 것을 현재 연세중앙교회 대학선교회 소속 대학생들이 담당했다. 그럼에도, 극 짜임새가 매끄럽고 배우들의 연기에서 강한 호소력과 대학생 특유의 열정도 느낄 수 있었다.
감동과 재미를 균형 있게 선사한 <밧줄>은 예수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쉽게 복음을 접할 기회가 되고, 기존 성도에게도 죄에 대한 무감각을 돌아볼 메시지를 제시한다. 결말에서 두영의 신앙고백과 아울러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라는 찬송가를 부를 때, 은혜 받은 많은 관객이 눈물을 흘렸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마24:32~33). 단단히 굳어져 있는 사형수의 마음도 녹인 하나님 아버지의 따뜻함을 여운으로 느끼게 하는 말씀이다. 이스라엘 땅에 사는 메시아닉 주(Messianic Jew)의 삶을 다룬 영화 <회복>에서도 연한 가지처럼 변한 유대인들 마음에 복음이 들어가고, 예수님의 말씀이 이뤄지는 현실을 봤다. 

영화 <회복>을 통해 강퍅한 이스라엘인의 마음이 차츰 녹아내리는 것을 보는 것처럼, 연극 <밧줄>은 우리 안에 있는 ‘굳어진 심령’에 대한 회복과 ‘신부의 믿음’의 갈망을 곱씹어 기도하게 한다.
앞으로 연극 <밧줄>은 신촌과 대학로 등에서 계속 공연할 예정이다. 세상 문화가 가득한 캠퍼스와 대학로 소극장에서 예수의 메시지가 관객의 보이지 않는 죽음의 굴레인 ‘밧줄’을 풀어버리길 기도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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