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관 최고] “회원 섬김, 누가 시켜 하나요?” 알아서 척척!

등록날짜 [ 2018-11-01 15:20:55 ]

20대 초반 또래 대학생들 뭉쳤다
서로 섬기고 돌아보며 신앙생활 성장



“우리는 5부입니다.” 대학청년회 5부 부원들이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20대 초반끼리 뭉친 발랄함을 표현하고 있다. 주님이 주신 사랑으로 서로 섬기다 보니 올해 많은 새가족과 관리회원이 주 안에서 정착하는 은혜를 경험했다. 맨 왼쪽 자매가 공다영 부장.


20대 초반 ‘또래’ 대학생들이 뭉쳤다. 레크리에이션·UCC콘테스트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모임을 하며 함께 웃는다. 또 서로 ‘또래 섬김이’를 자원해 20대 초반에 겪는 진로·이성·군입대·취업 문제 등 또래 친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여기에 그치지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새벽기도회와 부 합심기도모임에서 서로 간절히 기도하며 유대감을 형성한다. 대학청년회 5부(공다영 부장) 얘기다.


또래들이 모여 주님 사랑 물씬

평균 연령 22세. 대학청년회 5부의 특징이다. 주일예배 참석 인원은 40명 가량. 이 정도 규모 부서라면 한 명쯤 소외되는 회원이 생길 법도 한데, 회원 관리에 빈틈이 거의 없다. 부서가 든든하게 성장하는 비결은 직분자가 아닌데도 각자 자리에서 회원들을 챙기는 ‘또래 섬김이’들이 있어서다.
“스물하나, 스물둘, 스물셋 또래 친구가 많아요. 동갑내기들이 ‘우리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하며 분위기를 돋우니까 신앙생활에 마음을 쏟을 수 있었어요.”(남궁평 형제, 21)
올 초 5부에서 진행한 ‘달란트 프로젝트’도 이 장점이 빛을 발했다. 3조로 나누어 예배·기도·전도모임 참가 인원이 많은 조를 시상하는 기획인데, 친구가 편안하게 “이따가 기도하러 와” “예배 늦지 말고” “토요일은 전도하게 시간 비워놔”라고 말하니 모임 참가에 부담이 없었다. 평일에 진행한 부 합심기도에 20여 명이 나올 정도다.
2월에 새가족청년회에서 등반한 김다울(21) 자매도 친구가 많다 보니 단합하는 분위기에 금세 적응했다. 새가족 부서의 직장인 직분자들이 포근하게 섬겨주는 것도 좋았지만, 올해 5부에서 같은 대학생들끼리 끈끈하게 연결돼 신앙생활 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 힘든 일로 툴툴거려도 적극 공감하며 기도해 줘요”라며 빙그레 웃는다.


은혜로운 부서 모임 통해 하나로

올 한 해 대학청년회 5부가 똘똘 뭉친 데는 다양한 부서 모임이 한몫했다. 직분자들은 회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물론이요, 감성적인 대학생들이 더 활기차게 신앙생활 할 계기를 마련하려고 머리를 모았다. 청년회 스케줄인 ‘하계성회 UCC콘테스트’와 ‘주일예배 헌금송’을 통해 관리회원 여러 명이 정착했다.
“취업을 앞두고 예배드리기 어려워하던 배우리 자매가 ‘UCC콘테스트’ 주연을 맡자 교회에 기도하러 오고 신앙생활에 마음 쏟더니 어려운 시기를 이겨 냈어요. 취업도 성취하고, 신앙생활도 잘하고 있어요. 주님이 하신 일이죠.”(배동대 순장)
예배드리기 어려워하던 회원에게 ‘하계성회 독려 영상 제작’의 한 부분을 맡겨 주의 일에 마음 쏟을 계기를 제공한 것이다. 모임에 오기 주저하던 이들도 “노래 해 볼래?” “영상 편집 좀 해 줘”라며 역할을 맡겨 5부 안으로 쏙 들어오게 했다.
또 올 초 3부예배 때 올려 드린 헌금송을 준비하기 위해 한 달간 모여 연습하고 기도하며 주님 일에 마음을 쏟다 보니 예배 인원이 부쩍 느는 것을 경험했다.
“주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려고 마음 모으다 보니 주 안에서 하나되었어요.”(이은지 헬퍼, 23)
풋풋한 20대 초반 부원들이 한 해 동안 신앙생활을 잘하도록 직분자들도 든든하게 섬겼다. “우리 예쁜이 왔느냐”며 부원마다 살갑게 대해 주는 ‘큰언니’ 공다영(27) 부장을 비롯해 세심한 ‘배려남’ 배동대(25) 순장, 영혼 사랑 넘치는 배미주(24) 순장이 여러 직분자와 협력해 대학생 회원들을 주님 심정으로 섬겼다.
박예슬(23) 자매는 “직분자들이 가족처럼 챙겨 주니 ‘신앙생활 잘하라’는 조언이나 잔소리(?)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이한빛(21) 자매도 “언니 직분자들이 이모저모 세심하게 챙겨 주셔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3월에 우리 교회에 온 막내 이연희(20) 자매는 “우리부에서 난생처음 ‘너는 꼭 필요한 존재야’라는 말을 들었다”며 “멀리까지 심방도 와주시고 나 같은 게 뭐라고 사랑받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또르르 흘렸다.
5부 회원들도 직분자 못지않게 서로 세심하게 섬기고 부서 내 분위기를 띄우는 감초 역할을 했다.
박민희(25) 자매는 “우리 부만큼 사진 많이 찍는 부도 없다”며 “휴대폰 ‘셀카’를 같이 찍다 보면 마음 문이 열린다”고, 우성준(23) 형제는 “부원들 리액션이 최고예요, 썰렁한 얘기를 하더라도 웃어주고…. 다 주님 주신 섬기는 마음에서 나오는 배려죠”라며 5부만의 매력을 말한다. 노량진에서 전도받은 새가족 이한규(29) 형제도 “최고령(?) 회원이다 보니 쑥스러웠는데 동생들이 모임에 올 때마다 주님 심정으로 환영해 줘서 마음 문이 많이 열렸고 신앙생활에도 마음 쏟고 있다”고 고백한다.



대학청년회 5부는 수원흰돌산수양관 청년성회 참가를 권면하는 UCC 영상을 제작하는 데 신앙생활 하기 어려워하는 회원들을 동참시켜 주님과 관계 회복을 도왔다. 대학청년회 5부의 <흰돌랜드> 한 장면.


부흥 비결은 새벽기도와 합심기도

대학청년회 5부가 부흥한 또 다른 동력은 ‘새벽기도’와 ‘합심기도’다. 5부 회원들은 모일 때마다 화기애애한 사랑이 감돈다. 한 해 동안 기도 제목을 나누고 내 사정처럼 애타게 중보기도 하면서 예수 안에 하나되었기 때문이다. “자라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고전3:6~7)이라는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더니 ‘새가족들이 알아서 은혜받는’ 응답도 많았다.
배미주 순장은 “하계성회를 앞두고 부원들과 50일 새벽기도를 진행해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 가며 기도했더니 성회에 처음 간 새가족 6명이 방언은사를 받았고, 그동안 주님과 멀어져 있던 회원들도 성회에 참가해 신앙생활을 회복했어요”라고 주님께 영광을 돌렸다.
친구를 위해 부원들과 합심기도 했다는 심혜진(23) 자매도 “낯가림이 심해 예배드리길 꺼리던 친구를 위해 다 같이 기도했더니, 친구가 10월부터 예배드리러 오기 시작했다”며 “연락도 잘 안 돼 신앙생활을 권면할 방법이 없었는데 주님이 일하시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5부 직분자들과 회원들은 전도대상자와 섬기는 회원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철야기도와 금식기도도 마다하지 않고 순종해 하나님의 응답을 간구했다. 이런 기도가 영혼 살릴 생명이 되고 서로 간에 섬길 발판이 되었으리라. 양유경(21) 조장은 “회원들 이름을 불러 가며 기도했더니 섬기는 기쁨을 경험했다”고 부원들에 대한 애정을 물씬 표현했다. 동갑인 김도은 자매도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이 참된 ‘친구’고 우리 부에는 복된 ‘친구’가 많다”고 했다.
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대학청년회 5부는 한 해 동안 주 안에서 하나된 부원들이 예수를 더 인격적으로 만나길 기도하고 있다. 기도한 대로 주님이 일하시고 5부를 사용하시리라 믿는다. 한 해 동안 하나되게 하시고 기도에 응답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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