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35)]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등록날짜 [ 2023-09-19 18:39:30 ]

일꾼에게는 삯을 주어 보상하나

종이나 하인에겐 보상하지 않아

직분자는 교회의 하인으로서

교회에서 아무리 힘든 일 해도

보상 받으려는 기대 품지 말고

자신의 맡은바 직무를 다해야

구원의 큰 은혜 받았기 때문



종이나 하인의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이 어떤 일을 해도 그에 따른 보상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주님께서 “저(종)더러 내 먹을 것을 예비하고 띠를 띠고 나의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눅17:8~9) 하고 제자들에게 반문하신 내용이 나옵니다. 직분자는 교회의 하인으로서 교회에서 아무리 힘든 일을 했더라도 결코 보상을 기대하지 말고 자신의 맡은바 직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집사, 권사, 장로 중에는 교회에 피아노 한 대만 사다 놓아도 만장 앞에 자기를 나타내 주기를 바랍니다. 교회에서 어떤 큰일을 하면 목사가 만장 앞에 알리기를 바라고, 등 두들겨 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기를 바랍니다. 


혹시 내게도 그런 마음이 있지 않습니까? 오늘까지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습니까?


보상 받으려는 마음을 버려라

일꾼에게는 삯을 주어 보상합니다. 그러나 하인에게는 보상하지 않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도 없습니다. 잘하지 못하면 책망만 받을 뿐입니다. 하인에게는 절대 복종과 절대 순종만 있습니다. 명령을 받은 대로 행한 후에 잘했다고 칭찬 받으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저 “우리는 무익한 종이며 우리가 할 일을 한 것뿐”(눅17:10)이라고 말하도록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인을 위해 할 일을 해 놓고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무슨 칭찬을 받겠습니까?’ 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구세주의 몸 된 교회에서 아주 작은 일을 해 놓고도 사람들이 알아주고 높여 주기를 바란다면, 이는 직분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무지에서 나오는 소치입니다. 죽도록 수고하고도 그저 자신은 무익한 종이라는 하인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교회 어느 곳에서도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그저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에 갔더니 의자마다 명패를 붙여 놓았습니다. 교회에 의자를 해 놓고 의자에 자기 비석을 세운 것입니다. 그러나 비석을 세우려면 자기 마음속에 세워야 합니다. ‘나는 죽을 수밖에 없고, 멸망할 수밖에 없고, 지옥 갈 수밖에 없는 사람인데 나 같은 죄인을 살리려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시고 나를 구원하셨다’는 감사의 비석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의 큰 은혜를 받은 사람이 어떻게 교회에 의자 하나 해 놓고 자기를 자랑하려고 이름을 새깁니까. 그 큰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조그마한 것 해 놓은 것도 송구스러워서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 더 못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해도 시원찮은데 말입니다. 이렇게 자기 비석을 세우기 바쁜 사람과 주님이 어떻게 상대하시겠습니까. 이런 적반하장인 무인격자와 주님이 상대하고 싶으시겠습니까. 직분자는 하나님과 상대할 만한 신앙인격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도 그 정도로 교회에서 열심히 일했으면 표창할 만하지 않습니까?’ 하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주님 앞에는 아무도 상 받을 자격자가 없습니다. 상 받으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 뜬 다음 하늘나라에 가서 내 영혼이 상을 받아야지, 이 땅에서는 상 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땅에서 받으면 하늘에서 받을 보상이 없기 때문입니다(마6:2).


그러므로 하인에게는 보상 심리가 없어야 합니다.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없어야 주의 종이 마음대로 직분자에게 주의 일을 맡길 수 있습니다. 오직 보상을 바란다면, 죽도록 충성한 사도 바울처럼 하늘의 신령한 면류관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딤후4:6~8).




위 글은 교회신문 <81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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