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주 · 선우진선 집사 가정
“하나님 만난 것이 최고의 간증이죠”

등록날짜 [ 2005-11-09 09:56:03 ]

며칠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기러기 아빠의 죽음은 이 시대 가정의 한 면모를 보여주는 가슴 아픈 사건이었다. 더 큰 욕망을 채우려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홀로서기를 자청한 가장의 외로움은 급기야 죽음으로 내몰렸다. 여기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도 알콩달콩 고소한 향기가 나는 가정이 있어 찾아보았다.




“남편이 저의 첫사랑이예요.”
직장동료로 만나 결혼한 선우진선 집사는 지금도 첫사랑의 마음이 변치않고 살면 살수록 남편이 더욱 존경스럽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들 부부가 나란히 예배위원으로 예배를 수종들며 성도들과 처음 교회를 찾은 새신자들에게 밝은 미소로 섬김을 다하는 모습은 삶에서 묻어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다.
이승주 집사는 성전 가까이 사는 복을 톡톡히 받은 사람이다. 어린시절 시골집 바로 뒤에 교회가 있어 과자 얻어먹고 찬양 배우는 재미로 다닌 것이 자연스럽게 다시 주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교회를 떠나 생활하면서도 마음이 무거울 때면 청년시절 들었던 복음성가를 흥얼거렸고 그럴 때면 곧 마음의 평안함이 찾아오곤 했다.
노량진에 신혼둥지를 틀고 살 때 연세중앙교회가 이사를 왔고 자녀를 여름성경학교에 보내면서 알게 된 이웃의 전도로 선우 집사가 먼저 등록을 했다. 이듬해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 땐 이 집사도 등록을 했다.

이 집사가 지금의 직장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방사선과 방사선사로 입사지원서를 넣고 시험 볼 때의 일이다. 개인병원에서 근무하다가 대학병원에 입사 지원서를 내러 갔는데 어찌나 병원이 크고 좋던지 제대로 시험 준비를 못했지만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이 병원에 합격하게 해 주시면 신앙생활 잘 하겠습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이 집사는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그 후, 바쁜 신입사원 시절과 알콩달콩한 신혼 속에 하나님과의 약속은 까마득히 잊은 채 수년이 지나갔다. 그래도 하나님은 직장생활이 힘들 때마다 청년시절 즐겨 부르던 ‘주를 사랑하는 마음 금보다 더 귀하다’를 부르게 하셨고, 잊고 있던 주님과의 약속을 생각나게 하시더니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하셨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교회 등록 후 열심히 교회다니다가 그 해 하계산상성회에서 주님과의 첫사랑의 만남을 가졌다.
예배시간마다 윤석전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의 절대적 능력을 인정하는 설교말씀에 은혜를 받으면서도 한편으론 말씀에 대한 부정도 긍정도 아닌 부분으로 고민했다.
“병이 들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믿음으로 고치라 하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병원에 근무하는 까닭에 더 그랬으리라. 그러나 이집사는 목사님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이 가슴 깊이 젖어 들면서 신앙의 유무를 떠나 영적이든 육체적이든 병든 자를 찾으시고 때론 믿음으로, 때론 의사의 손길을 통해 치유하시고 예수 믿을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어 더욱 열심히 환자를 보살피며 예수를 증거하게 되었다.
“저의 최고의 간증은 하나님께서 저를 찾아 만나주시고 구원하여 주신 것입니다”
가족들이 속히 예수 믿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이 집사의 눈에는 어느덧 이슬이 맺혔다.
“부모 형제를 구원 못 시킨다면 이 세상 떠날 때 눈도 못 감을 것 같고 하나님 앞에 어엿이 서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루 속히 가족구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는 이들 부부의 바람대로 요즘은 양가 부모님들이 조금씩 교회 문턱으로 다가서고 있다.
의료선교사의 비전을 심어주며 진로를 꼼꼼히 체크하는 아빠를 자녀들도 존경하며 잘 따른다. 자녀는 부모에게 더 할 수 없이 소중한 존재이지만 부모보다 더 사랑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심을 알기에 이들 부부는 자녀 교육에 있어 신앙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리고 그 신앙의 반석 위에 꿈을 심어주는 믿음의 선배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하나님 말씀 앞에 진실하게 사는 우리의 모습이 교회의 비전이요 모델’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충성된 자리에, 더욱 섬기는 자리에, 더욱 사랑을 나누는 자리에 아름답게 쓰임 받고자 하는 부부의 간절한 기도와 소망은 오늘도 끊이지 않고 무릎으로 이어진다.

위 글은 교회신문 <7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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