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두 손 들고 눈물로써 주만 따라 가오리다”
전윤진 대원(시온찬양대·테너)

등록날짜 [ 2021-02-26 23:59:11 ]



부족한 모습 주님 뵙기 부끄럽지만
주께서 눈물의 찬양 기쁘게 받으셔
코로나로 교회에 모이지 못하지만
집을 성전 삼아 진실하게 찬양 드려


3년 전 친구에게 인도받아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게 됐다. 담임목사님이 영혼 사랑하는 주님 심정으로 애절히 전하시는 설교 말씀을 집중해 듣고 은혜받곤 했다. ‘왜 그렇게 세상에 젖어 주님 속을 썩였을까. 왜 이제야 주님께 돌아왔을까.’ 예배 때마다 신앙 양심이 찔려 가슴 치며 회개했다. 어려서부터 교회는 다녔지만 세상에 빠져 살던 내가 은혜받기 위해 경기도 광주에서 2시간가량 운전해 교회에 오는 것 자체도 주님의 놀라운 은혜였다.


주님께서 내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 주신 은혜가 감사해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고 싶어 2019년 11월 ‘성탄감사찬양’ 연습이 한창일 때 시온찬양대에 지원했다. 성도석에 앉아 찬양할 때도 은혜받았지만, 반복해 연습하며 찬양을 외우고, 주님만 겨냥해 찬양대석에 서서 찬양하자 주님께서 찬양대를 주목해 보고 계시는 것이 느껴져 가슴 벅찼다.


그해 12월 25일 전 성도가 모여 올려 드린 성탄감사찬양 때도 큰 은혜와 감동을 느꼈다. 전 성도를 비롯해 지휘자, 오케스트라, 그리고 각각 찬양대원 200여 명을 둔 4개 찬양대. 이들이 하모니를 이뤄 믿음의 가사를 하나님을 향해 올려 드리는 자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떨리고 벅차던지…. 오직 감사와 기쁨이 충만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유행해 교회에 모여 예배드리고 찬양할 수 없게 됐다.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려고 하다 보니 컴퓨터 앞에 앉아 볼륨을 크게 틀어 놓고 기도하고 찬양했다.


교회가 아닌 장소에서 예배드리고 찬양하면 하나님을 겨냥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진실하게 주님께 예배드리고 찬양하려고 해 보니 어디서든 기뻐 받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다.


그해 ‘전 성도 성탄감사찬양’은 찬양대원들도 각자 집에서 찬양을 올려 드렸다. 교회에 모이지 못했으나 같은 시간, 같은 마음으로 올려 드린 찬양은 어땠을까. 주님이 기뻐 받으셨으리라는 감동을 받아 나 또한 기뻤다. 연세가족들과 찬양대원들이 어려움을 이겨 내고 다시 성전에 모여 마음껏 주님을 찬양하기를 소망한다.


“주님 내게 오시면 나 어찌 대할까/ 멀리 방황하던 나 불쌍한 이 죄인/ 이제 주만 생각하며 세상 근심 버리고/ 두 손 들고 눈물로써 주만 따라 가오리다.”


‘주님 내게 오시면’ 마지막 소절이다. 신랑 되실 예수님이 다시 오셨을 때 주님을 기쁘게 맞을지, 아니면 주님 뵙기 부끄러워 숨어 버릴지 생각해 본다. 아직도 부족한 내 모습이 주님께 죄송해 예수 피로 회개하며 눈물로 찬양한다. 보잘것없는 내 찬양도 기쁘게 받아 주시고 귀한 직분 주셔서 써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은숙 기자


전윤진 대원(시온찬양대·테너)

위 글은 교회신문 <68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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