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찬양대석에 내가 있음이 말할 수 없이 기쁘고 감사”
여순애 집사(글로리아찬양대)

등록날짜 [ 2019-06-11 17:48:03 ]



여순애 집사(글로리아찬양대)

8년이나 망설이다 찬양대 지원했지만
무대공포증 때문에 그곳에 못 서다
첫 찬양 올려 드린 그날의 감동 못 잊어


“나도 찬양대에 서서 맘껏 찬양하고 싶다.”

찬양대가 하나님을 향해 최상의 찬양을 올려드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었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찬양대원으로 정식 등록하기까지 무려 8년이란 세월을 망설인 데는 이유가 있었다.

“가사를 잊어버리면 어쩌지?”

“무대공포증이 있는 소심한 내가 어떻게 찬양대에 설 수 있겠어?”

기우(杞憂)와 소심증이 가로막았다. 그러던 중, 심한 어깨 통증을 치료하려고 약을 먹다가 장(腸)이 뒤틀리는 고통까지 겪게 되자 좌절과 낙심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였다. 이웃에 사는 글로리아 찬양대원이 “찬양하면서 병 치유 받은 대원이 얼마나 많은 줄 아세요?”라는 권면에 ‘기회를 놓치면 안 돼’라는 절박함에 찬양대원으로 등록했다.

눈물 흘려 가며 두 달째 연습하고 주일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면서도 극심한 무대공포증을 이기지 못해 찬양대석에 번번이 서지 못했다. 그러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생 딸이 내 등을 떠밀었다.

“엄마! 오늘도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지 못하면 앞으로 영영 찬양대에 서지 못할 것 같아요. 빨리 가세요.”

순간, 딸의 목소리가 하나님 음성인 듯 내 가슴에 벼락같이 들렸다.

찬양대석에 서서 하나님께 처음으로 찬양을 올려 드린 그날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 죄악으로 멸망 가운데 서 있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 어둠속을 헤매고 있네♬~”

아직 주께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가족의 얼굴이 떠올라 흐르는 눈물을 삼키며 온 맘 다해 고백하듯 찬양을 불렀다. 예수 안에 하나 되는 가족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찬양대 지휘자님은 대원들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시며 찬양하면서 지휘하시기에 대원들에게 간절히 호소하신다.

“찬양은 연습이 없습니다. 연습하는 이 시간도 주님께 드리는 시간이며, 주님께 감사를 고백하는 기회입니다.”

찬양대 실장님은 토요일에는 ‘미디어 금식’을 선포하시고, 주일에는 대원들보다 1시간 일찍 나오셔서 기도하신다. 우리 교회에서 찬양하는 사람들의 모토인 “땀과 눈물과 진실과 감사와 영광의 찬양”을 드리려면 기도해야 한다고 외치신다.

찬양대에 서는 시간에는 하나님을 가장 깊이 만날 수 있다. 그곳, 그 시간에 내가 있음에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를 드린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내 안에 있는 모든 악함을 다 쏟아내고 싶다. 주님이 나 때문에 지고 가신 십자가, 그 좁은 문, 좁은 길, 천국 갈 때까지 다 이기고 나를 맞아 주실 주님 바라보며 오늘도 눈물로 찬양한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찬양하라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붙들고 감사의 고백을 올려 드린다.          
/황연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2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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