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자

등록날짜 [ 2012-01-26 15:48:48 ]

학생인권조례 등 안타까운 현실에
교회학교 교사로서 책임감 통감해

중등부 교사가 된 지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든다. 해가 바뀔 때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실감 난다. 당장 열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나타나는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오늘날 교육 현실을 봐도 알 수 있다.

여러 해 전 고등학생 두 명을 맡아 과외지도한 적이 있다. 대통령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인데, 그 학생들이 민노당 출신의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냐고 물어보니까 학교선생님이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미성년인 학생들은 감각적인 것에 많이 의존하기에 합리적인 판단을 할 능력이 부족하다. 투표할 나이를 낮추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만약 투표할 나이가 낮아져서 이런 학생들이 종합적인 판단 능력 없이 학교교사가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대로 정치인을 뽑는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요즘 학교에서는 전교조와 좌파사상을 지닌 교사들이 아직 종합적인 판단능력을 제대로 형성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편파적인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 1980년대에 전교조가 결성되었고, 3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펼친 교육활동의 열매들이 나타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가 그 실례다. 중고생을 넘어서 이제 초등생까지 집회 자유, 성적(性的) 지향이나 임신·출산에 따른 차별 금지 조항 등을 포함하는 학생인권조례 통과와 같은 통탄할 만한 현실 앞에서 교회학교 교사인 우리는 과연 책임이 없는가?

좌파적인 사상들이 학생들에게 슬며시 자리 잡을 때,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은 경각심을 지니고 우리의 제자들에게 반공의식을 심어주었는가 말이다.

전교조 교사들이 활동한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안일한 역사관을 지닌 것을 후회하며 막으려고 하니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 되고 말았다.

이런 현실 앞에서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재심의 때 폐기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교회교사의 역할을 다시 정립해본다.

주일예배 후 공과 공부를 한 다음에는 시대의 흐름을 보는 안목과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줘야 하지 않을까. 학교에서 전교조 선생님들이 좌파적인 역사관을 아이들에게 주입한다면, 교회에서는 교회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쳐주는 이시대의 파수꾼의 역할을 해야 한다.

아이들이 학교와 교회에서 동시에 전혀 상반되는 교육을 받는다면 과연 누구의 견해를 받아들일 것인가?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하는 교회학교 선생님의 말을 받아들일 것임을 확신한다. 교회가 단순히 정치적인 얘기를 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우리가 올바른 윤리관, 역사관을 아이들에게 심어주어야만 한다.

하찮은 노력 같지만 내가 오늘 10분 동안 전한 가르침들이 30년 후, 백년 후 국가의 미래와 기독교의 미래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니까 말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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