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교사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등록날짜 [ 2012-04-17 13:44:20 ]

맡은 학생들을 위하여
죽기까지 충성할 각오

교사로 충성한 지 어느덧 9년째다. 나는 학생들의 10년, 20년 후를 기대하며 그들을 대한다. 지금 당장은 조금 더딘 것 같아 보여도 그들 속에는 무한한 하나님의 계획이 잉태되어 있으니 때가 되면 반드시 현실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늘 이런 마음으로 학생들을 바라본다. 예배를 드리기 싫어하던 반 학생들이 대학선교회, 청년회에 올라가서 믿음생활 잘하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 감사하게 된다. 교회 안에서 오다가다 예전에 함께하던 그때의 반 학생들을 만나면 참으로 반갑고 대견스럽다.

교사로서 학생들과 항상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늘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나 흰돌산수양관에서 진행하는 초교파 중고등부성회에 참석하여 고등부 교사로 충성할 때는 그렇게 부족한 나도 성령님이 값지게 사용하심을 느낀다.

일 년이면 하계성회 2회, 동계성회 2회 총 4회에 걸쳐 전국 수많은 중고등부 학생이 담임목사님께서 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개하여 구원받고 은사도 받는다. 학생들이 새롭게 변화되는 성령의 역사, 그 한복판에서 충성하는 기회가 참으로 감사하고 기쁘다.

반 학생 중 부모님께 말대꾸하고 반항하던 학생들이 성회에서 주시는 하나님 말씀에 은혜 받으며 눈물로 회개하고 변한 후, 고등부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볼 때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역시 하나님만이 이 아이들을 변하게 하실 수 있음을 실감한다.

교사 직분을 감당하며 하나님께 많은 은혜를 받았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반 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게 하시는데 그때마다 나도 하나님 앞에 우리 학생들처럼 순수한 사람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며 소망한다.

둘째는 고등부 예배 후 공과 시간이 있는데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정립하고 하나님의 뜻을 가르칠 기회라고 생각하기에 주제에 해당하는 관련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꼼꼼히 작성하며 준비한다. 그러다 보면 오히려 나 자신이 말씀을 깨닫게 되고 성령께서 은혜를 더해주신다.

고등부 교사로 충성한 지 2년이 되던 어느 날, ‘제가 교사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하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때, ‘전도하며 학생들을 위해 죽으라’는 감동을 주셨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고 고백한 사도 바울 선생과 같은 심정을 품고 학생을 대하라는 말씀이리라.

성령님이 주신 그 감동을 늘 상기하며, 교사 9년째인 올해도 이 말씀을 이루기 위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달려가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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