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참 많은 보람을 느끼며

등록날짜 [ 2012-09-05 15:48:03 ]

학생이 회개할 때마다
기쁨과 감격이 남달라

초등학교 다닐 무렵, 처음 교회에 가서 만난 주일학교 선생님께 영향을 받아 ‘나도 크면 우리 선생님처럼 주일학교 교사가 되어야겠다’ 하고 마음먹었다. 그런 마음으로 17년 전에 잠깐 주일학교 교사를 하다가, 6년 전부터는 초등부 교사로 지원해 지금까지 계속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처음 교사가 돼서 아이들을 만났을 때, ‘과연 내가 이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부담이 컸지만 ‘오직 주님만 의지하리라’ 다짐하며 충성의 끈을 놓지 않는다.

돌아보면, 아이들과 얽힌 추억이 많다. 언젠가 흰돌산수양관에서 여름성경학교를 마치고 귀가할 시간이 됐는데, 반 아이 한 명이 없어졌다. 반 아이 전체가 집에도 못 가고 더운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애간장을 태우며 기다리는데 한참 후에야 그 아이는 태연하게 나타났다.

그렇게 속을 썩이던 그 아이가 지금은 잘 성장하여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기만 하다.

또 몸이 불편해 수양관 성회에 참석하지 못할 뻔했던 아이가 교사 여럿이 함께 기도해 주자 몸이 좋아져서 여름성경학교에 참석한 기억도 난다. 성경학교에 참석하기 전에는 예배도 자주 빠지고, 교회에 와도 예배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그해 여름성경학교에 다녀온 후로는 예배에 빠지지 않고 말씀도 잘 듣고, 선생님과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아이로 변했다.

또 어떤 학생은 관리회원만 챙기고 자기는 안 챙겨준다고 서운해 했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은 중등부에 가서 다른 아이들을 섬기는 직분을 맡고 교사 마음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감사하다.

또 그동안 내가 맡아 지도하던 많은 아이가 눈물로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와 신앙생활을 하거나 영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교회학교 교사생활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

그런데도 내가 아이들을 위해 더욱 기도하지 못하고, 아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지 못하여 아이들이 상처받는 모습을 볼 때, 혹은 아이들이 은혜 받지 못하는 것을 볼 때면, 그것이 나 자신을 힘들게 한다. 하지만 교사라는 직분으로 아이들을 섬기니 하나님과 주의 종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된다. 아이들 모습에 내 신앙생활을 비추어 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된다.

앞으로도 주님 심정으로 아이들을 이해하고 더욱 사랑하여 말씀 안에서 잘 성장하여 신앙생활 잘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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