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다음 세대 동역자를 기대하며

등록날짜 [ 2013-04-23 10:43:03 ]

하나님께서 교사로 충성하라고 부르시는 감동을 받아 다니엘부(초등학교 3~4학년)에 교사 지원서를 냈다. 하나님은 항상 내 인생에 무슨 계획을 두고 계시는지, 감동이든 권면이든 어떤 방법으로든지 먼저 알리시고 일하셨다. 이번에도 교사로 충성하기를 원하는 당신의 뜻을 어김없이 내게 알리시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순종하도록 이끌어 주셨다.

주일학교 교사 직분을 받고 나니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다. 주일학교 시절부터 중.고등부를 거쳐 여러 선생님을 만나게 하셔서 나를 가르치고 기르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또 선생님께 배우고 가르침 받기만 하던 나를 주님 일을 맡을 다음 세대를 기르는 교사로 불러 주셔서 더욱 감사드린다.

주일학교 때를 돌아보면 그때 하나님을 배우고, 예수께서 어떤 분이신지 배우고, 기도와 성경을 배운 것이 삶에서 큰 재산이요 또 큰 능력이 되어 오늘날 믿음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힘의 원천이 되었다. 순수한 어린 시절에 하나님을 만나는 일은 한 아이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만큼 엄청난 기적을 체험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그 경험으로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도 부모님보다 더욱 든든한 배경이 되신 하나님을 마음속에 모시며 일생을 살아갈 힘과 능력과 자신감을 얻는다.

이제는 내가 교사로서, 좋은 안내자로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다. 악한 마귀에게 속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선별된 일꾼으로 자라날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신앙생활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철없던 중학교 1학년 시절, 반주자 겸 보조 선생님으로 교사를 시작했다. 대학 시절에는 교사가 부족한 벽촌 오지의 여름성경학교에 자원해서 충성했다. 이런 체험이 세상에서도 교사로서 하나님의 빛을 나타내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제는 성숙하여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낮아진 자가 되어 내게 나타나신 하나님을 다음 세대 동역자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

교사가 된 덕분에 더 많이 기도한다. 교사로서 성령의 성품과 은사로 성령 하나님의 사역을 심부름하고 싶다. 또 가시나무 떨기 거룩한 불꽃 앞에서 신을 벗었던 모세처럼, 내 안에 간직한 예수 그리스도 반석 위에서 내 신을 벗은 자로서 묵묵히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가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 되길 기도한다.

그리고 쓰임받을 나와 성장할 아이들을 보면 항상 기대가 넘친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셔서 만들어 가실 미래의 동역자들이 장성한 모습이 그려진다. 내 삶이 100년 동안 이어진다면, 나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아이들에게 타고 흘러가 또다시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100년 동안 역사하시리라 믿는다. 이렇게 몇 세대고 이어질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오직 하나님께서 이루실 능력의 역사에 순종하며,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는 순례자가 되길 기도한다.


/오혜경 교사(다니엘부)

위 글은 교회신문 <3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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