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커 가는 아이들을 보는 기쁨
주님께서 일하시는 놀라운 섭리에 감탄

등록날짜 [ 2013-10-15 13:19:17 ]

스물한 살이 되기 전, 2011년 말에 지인이 내게 주일학교 교사에 지원해 보라고 권면했다. 지인은 “자신이 맡은 아이들 영적 상태를 보면 내 영적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매일 아이들을 전도하고 심방했더니 하나님께서 나를 변하게 하시고 만들어 가셨다”는 간증을 들려주었다. 그래서 직분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던 중 성령께서 감동하셔서 당시 유년부에 지원했다.

연세중앙교회에 오기 전, 고향 교회에서 중요한 직분을 많이 맡았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때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석해 말씀을 들어 보니, 그동안 교만하던 나를 발견했고 직분을 맡았으나 내 의만 드러냈다는 사실을 깨달아 회개했다. 진실하게 회개한 후 처음으로 아이들을 섬기는 교사 직분을 받아 감사했다.

직분을 받고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리겠다는 심정으로 매일 아이들을 전도하고 심방했다. 그때마다 주님께서는 나와 같은 문제에 처한 아이들을 만나게 해 주셨다. 아이들을 섬기며 조금이나마 주님 마음을 깨달았다. 문제와 마주한 아이들을 놓고 기도할 때 주님께서 아이들과 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주시는 은혜도 맛보았다.

어떤 아이는 친구들을 괴롭혔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고 아이에게 훈계해도 바뀌지 않으니 답답하고 화가 났다. 한번은 한 아이가 싸우고 돈을 빼앗아 보호자도 아닌 내가 경찰서에 불려 갔다.

그런데 그 아이를 찬찬히 보니 주님을 알기 전 내 모습과 똑같았다. 이 아이를 보며 내가 얼마나 주님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또 얼마나 어머니 속을 애태웠는지 조금이나마 깨달았다. 내 과거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더 뜨겁게 회개했다.

결국 그 아이는 주님을 만나 회개하고 주님 품으로 돌아왔다. 또 이 일로 말미암아 나를 향한 주님 마음과 온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향한 주님 심정을 조금 더 깊이 만날 수 있었다.

여름성경학교 때 아이들이 예수를 만나고 인격이 다져지는 모습을 보며 주님께서 일하시는 놀라운 섭리에 감탄했고 보람을 느꼈다.

올해 초등학교 3~4학년을 담당하는 ‘다니엘부’가 새로 생겼다. 나는 다니엘부에서 팀장이라는 귀한 직분을 받았다. 원래는 올해 군대에 가려고 했지만 주님께서 날 믿어 주시고 귀한 직분 맡겨 주심에 감사해 군대를 한 해 연기하고 직분을 감당하기로 했다.

교사로 일하며 내 힘으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오직 주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만 내 직분과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점을 더욱더 절실하게 느낀다.

앞으로는 내가 하는 모든 일과 충성 하나하나에 내 생각과 방법으로 하지 않고 늘 기도함으로 주님 마음을 알아 주님 뜻대로 하고 싶다. 내가 맡은 아이들 영혼이 갈망하는 요청을 알아 주님 심정으로 섬기고 기도해 모두 천국에서 만나 주님만 최고로 기쁘시게 해드리기 원한다.


주선현 교사(다니엘부)

위 글은 교회신문 <35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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