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보람이 넘치는 알찬 시간

등록날짜 [ 2014-06-17 09:13:43 ]

리틀글로리아 담당교사가 된 지 올해로 3년째다. 모든 아이가 기억에 남는다. 그들과 함께 울고 웃다 보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예쁜 아이들이다. 아이들 역시 교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리라 생각한다. 사랑은 혼자 할 수 없다. 혼자 하는 사랑은 아프지만, 함께 하는 사랑은 행복하고 즐겁고 평생 잊을 수 없기에 모든 아이가 다 기억에 남는다.

교사로서 아이들을 말로 가르치기보다, 내가 먼저 아이들 보는 앞에서 올바른 행동을 하려고 한다. 아이들에게 본을 보이면 내가 지도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본 바대로 순종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믿고 따라와 준다. 담임목사님 역시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모습을 성도에게 보여 주셨다. 나 자신이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 어찌 권위가 서겠는가. 나 역시 아이들이 직접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본을 보여 주려 한다.

어려서부터 회개하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아이들이 무언가 잘못했을 때는 그 자리에서 누가 보든지 안 보든지 따끔하게 잘못한 사실을 알려 준다. 아이가 잘못을 깨닫도록 설명해 주고 아이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 “예수님!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죄 짓지 않을게요. 용서해 주세요”라고 5번씩 고백하게 한다. 회개한 아이들 얼굴이 얼마나 빛나고 예쁜지 모른다.

때론 다른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님들에게 무서운 선생님, 야단치는 선생님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아이들 신앙이 우선이기에 엄격한 모습을 유지한다. 예배 시간에 졸고 장난치던 아이들이 그것이 하나님께 죄짓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회개하게 하면 아이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예배를 잘 드린다. 나중에는 예배 시간에 떠들어서 선생님 마음을 아프게 해 죄송하다고 하니 보람도 느낀다.

아이들 지도는 학부모가 동참해야 하기에 가정에서 신앙 교육이 무척 중요하다. 일하시랴 가사 돌보시랴 바쁘신 학부모님들을 일일이 만나기 어렵지만, 장문으로 문자를 보내드린다. 예배 태도나 아이들이 교회에서 보이는 행동을 솔직하게 전해드린다. 주로 “아이들은 사랑해 주면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실을 알고 불안해하지 않는다. 사랑받은 아이들이 사랑을 줄줄 알고 받을 줄도 아니 부모님들께서 아이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표현해 주시라”고 보낸다. 교회 직분자이신 어머님들께서 교사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고 늘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

가끔 아이들과 편지를 주고받는다. 주님이 쓰시는 사람으로 자라라고 힘이 되는 글을 쓰면 아이들은 내게 답장을 준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섬기고 싶어요. 선생님, 내년에 꼭 저희와 함께 리틀반 하셔야 해요”라고. 이 편지를 보면서 눈물이 많이 났다. 다른 아이들 편지 내용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다. 교사로 충성하면서 오히려 섬김받고 사랑받는 사실을 깨달으니 아이들에게 줄 사랑이 더 넘친다. 아이들이 영육 간에 아플 때는 내가 아프듯 가슴으로 눈물로 기도할 정도로 사랑이 흘러넘친다.

아이들을 만날 때면 내 자식같이 사랑스럽다. 주님 역시 그러한 마음으로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를 주셨으니, 그 사랑으로 아이들을 하나님 말씀대로 잘 양육하려고 한다. 죄인을 써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박하얀 교사
다니엘부

위 글은 교회신문 <38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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