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예수로 행복한 아이들로

등록날짜 [ 2014-11-17 17:13:32 ]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주님의 은혜로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은혜로운 환경 속에서 그 나이를 보낸 것 같다. 물론, 학창시절에 겪어야 할 여러 문제와 마주했지만 좌충우돌 하다보니 건강히 잘 보낸 것 같다. 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던 이유는 신앙 안에서 미래에 대한 정확한 꿈과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이었지만, 하나님이 내 모든 행동을 보고 계신다는 생각에 함부로 살 수 없었다.


설교 시간마다 떠들고 장난쳤지만, 교회에서 생활한 배경이 내 영육 간 모든 영역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장악하고 있었다. 중등부 전도사님과 선생님들의 사랑과 섬김, 다양한 중등부 활동, 예배 때 부른 찬양 가사, 틈틈이 들었던 성경 말씀을 통해 어느새 내 심령이 하나님 말씀에 젖어 있었던 것이다. 이 놀라운 사실을 중등부 교사로 충성한 후에야 깨달았다. 우리 중등부 친구들 역시 행동이 다소 산만하여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더라도 은혜의 자리에 나와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삶에 많은 영향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중학생들은 예민하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 거침없이 행동할 때도 있지만, 내가 겪어본 바로는 순수하고 예쁘며 열정적이고 귀엽다.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삶에 이유를 모른 채 그냥저냥 사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예수께서 흘린 핏값으로 구원받고, 하나님과 부모님 그리고 중등부 전도사님과 교사들의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데도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모르고 있었다. 마음이 공허하며 두렵고 외로워 세상과 자기 자신을 향해 불만이 가득하다. 또 표현방법이 서툴러 매사에 툴툴대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몰라 방황한다.

이런 아이들이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 마음속에 성령님이 자리잡고 아이들 삶을 말씀으로 완전히 장악하고, 말씀 따라 순종한다면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세월을 아껴 중등부 시절을 가치 있게 보내고, 세상에 영향력 있는 주님의 일꾼으로 성장하여 예수 몰라 지옥 가는 수많은 이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달하는 전달자로 쓰임받는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을까.

내가 중등부 교사로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예수께서 내 친구가 되어 주신 것처럼 나도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고 이해해 주고, 내가 만나고 경험한 예수를 전달해 주고, 서로 나누고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하루라도 빨리 아이들이 삶 속에서 예수를 경험하고 인격적으로 뜨겁게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우리 학생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예수 덕분에 행복했으면 좋겠고, 예수 덕분에 꿈과 목표가 생겼으면 좋겠다. 주님이 기쁘시게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고, 예수 덕분에 자기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깨달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든 환경을 이겨내고 강퍅한 세상풍속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을 배경 삼아 담대하게 세상을 이기고 분별하는 아이들이 된다면. 아이들이 주님께 받은 넘치는 사랑을 깨닫고, 이 세상에 예수의 사랑이 필요한 많은 사람에게 그 사랑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전달자로 값지게 쓰임받길 기도한다.


/김애리 교사
중등부

위 글은 교회신문 <41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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