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예수 보혈의 감사를 전하며

등록날짜 [ 2014-12-29 13:08:14 ]

어릴 때 심은 복음의 씨앗

영원히 잊어버리지 않을 것

지난 12월 둘째 주 유아부 주일예배. 5세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날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예배드리는 첫 주일이었다.

엄마 품을 벗어나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 즐겁게 들어오는 아이, 예배드리는 장소가 낯설고 두려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엄마 옆에 붙어 치맛자락을 만지작거리는 아이, 엄마와 안 떨어지려고 소리쳐 우는 아이 등. 많은 아이가 각양각색 모습으로 첫 주일 예배를 드리러 왔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한 해 동안 이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섬기고 사랑하며 세워 갈까? 어찌하면 날 위해 피 흘려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게 할까?’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맞이하며 한 해를 출발했다.

유아부 첫 예배를 드리니 유아유치부로 통합 운영되던 시절 기억들이 새삼 떠오른다. 새로운 아이가 우리 반에 왔다. 그 아이는 예배드리기가 너무 힘들고 지겨운지 드러누워 뒹굴뒹굴 굴렀다. 다른 친구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예배 언제 끝나느냐?”고 자꾸 물어보며 쉬가 마렵다고 화장실을 왔다 갔다 했다.

예수님, 이 아이가 어떻게 하면 화장실에 다니지 않고, 예배 시간에 멋지게 앉아 예배를 잘 드릴 수 있을까요?’ 고민하며 기도했다.

예배 시간마다 아이의 귀에 대고 예수님이 널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단다. 너와 나는 죄를 지어 지옥 갈 수밖에 없는데 예수님의 사랑으로 너와 나는 지옥에서 구원받아 예수님이 계시는 천국에 갈 수 있게 되었다그 예수님께 감사하여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것이라고 차근히 말해 주었다. 아이의 귀에 대고, 때로는 안아 주며 예배드리기 힘들어할 때마다 이야기해 주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이 아이가 놀랍게 변화되는 것을 보았다. 손을 들어 목소리 높여 찬양하고 예배 시간에는 전도사님 말씀에 귀 기울여 경청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화장실은 예배 시간 전에 다녀와 말씀 듣는 시간에는 가지 않게 되었다. 할렐루야!

회계연도 초반에 예배드리길 힘들어하며 울던 아이들이 하나둘 변화되어 고사리 같은 손을 들고 조그마한 입술을 크게 벌려 목소리 높여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예배드린다. 엄마를 찾거나 어리광부리는 일 없이 의젓하게 예배드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무척 사랑스럽고 대견하며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성령 충만하여 예수 보혈의 사랑을 풍성히 증거하는 귀한 목사님을 만나 어려서부터 예수님을 섬기며 신앙생활 하는 아이들이 사랑스럽다. 이들이 하나님 말씀에 온전히 서서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멋진 사람으로 자라길 기도한다. 천하보다 귀한 사랑스러운 아이들 영혼을 섬길 기회 주신 주님께, 또 앞으로 사용해 주실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박옥순 교사

유아부

위 글은 교회신문 <4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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