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감동에 “아멘” 순종했더니
배지현(중등부)

등록날짜 [ 2017-11-01 10:10:31 ]

내 신앙생활도 잘 못하는 모습에 처음에는 교사 직분 주저했지만
믿음으로 순종하고 기도하자 영혼 사랑하는 주님 심정 알게 돼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15:22).

하나님의 감동에 순종했더니 정말 하나님 뜻을 알게 됐다.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깨닫는 큰 빛을 발견했다.

지난해 겨울 무렵만 해도 난 중등부 보조교사였을 뿐이었다. 흰돌산수양관 중·고등부성회였는데 전국에서 몰려든 십 대 수천 명이 부르짖어 기도하며 은혜받기를 사모하는 모습에 도전받았다. 그런 반면 전국 규모 성회에 와서까지 스마트폰과 세상 문화에 젖어 은혜받지 못하는 몇몇 아이들을 보면서는 처음으로 애타는 주님 심정을 느껴 보았다.

당시 중등부 부장님께서 정식으로 교사 충성을 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하셨다. 하지만 곧바로 순종하지 못했다. 사춘기 아이들을 섬기기엔 당장 내 믿음의 함량이 너무나 부족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부장님은 기도하며 설득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내게도 하나님의 감동이 밀려왔다.

‘주님께서 내가 중등부 아이들을 섬기길 원하시는 거야.’

처음엔 두렵고 떨렸다.

‘나 자신의 신앙생활도 제대로 못 하면서 누굴 가르치고 섬기겠다는 거야?’

그때 주님께서 다시 감동하셨다.

‘내가 뜻한 곳에는 길도 있단다.’

감동을 주신 주님만 의지하며 초임 교사생활에 임했다.

첫 수업은 만족스러웠다. 나이 차이가 많지 않은 교사라 그런지 아이들이 편하게 대해 주며 잘 따랐다. 아이들의 호응에 그간의 걱정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하지만 교사로 아이들을 섬기는 일은 내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자 숙제였다. 숙제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섬기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지만 오직 순종하는 마음으로 섬겼다.

교사로 임명을 받기 전에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교사 일 잘할 수 있다’고 자만했었다. 그런데 아이들과 지내 보니 내 힘으로 할 수 없어서 주님을 더 붙들게 되고, 겸손해지게 됐다. 악한 마귀역사가 아이들을 육신의 생각과 세상 문화로 쉴 틈 없이 공격하기 때문이다. 왜 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 왜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과 관심으로 챙겨야 하는지 절실히 깨닫고 있다.

돌아보면, ‘교사로 섬기라’ 하신 감동에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영혼 살리고 싶은 마음과 기도할 힘을 공급해 주셨다. 교사 직분을 일 년 정도 감당한 후, ‘내 평생 기도하는 사람이 되리라’ 다짐하게 됐고, 주님이 뜻하신 곳에 길이 있고 신앙생활의 참된 길이 있음을 발견했다.
주님께 더욱 기도하면서 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직분을 감당하리라 다짐해 본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오직 기도와 섬김과 믿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며 내가 맡은 영혼들을 섬길 것이다. 천국 소망 가지고 신앙생활 하며 주님 일에 값지게 쓰임받을 것이다. 이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직분 감당하게 인도하시고 깨닫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배지현
중등부 교사



 

위 글은 교회신문 <549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