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영혼 회복되니 몸도 건강해져
김명숙 교사(초등부 디모데학년)

등록날짜 [ 2018-01-31 15:26:36 ]

지치고 병든 영혼 말씀 듣고 회복
기도 살아나고 건강도 되찾아
섬기는 아이들 모두 천국 가도록 항상 기도하며 섬길 터


교회학교 교사 생활 7년째다. 어린이집을 운영해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주일에 교회 어린이들과 예배드리는 일은 만만치 않다. 지난해부터는 디모데학년 총무에 임명됐다. 디모데학년은 비신자 가정 초등생(1~6학년) 어린이를 전도해 섬기는 부서여서 아이에게 복음을 전하고 신앙심을 키워주는 데 각별히 마음을 쏟아야 한다. 담당한 아이들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나 심방하고 전도도 하려고 디모데학년 교사들은 매일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 앞으로 간다. 나도 목요일 오후에는 틈을 내서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초등학교로 간다.

우르르 몰려나오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예수님을 전하고, 교회학교에서 진행하는 유익한 프로그램도 소개하면서 교회로 초대했다. 몇 달 동안 그렇게 수고했는데도 열매가 없자 애가 탔다.

“주님, 전도 열매가 없으니 속상하고 안타까워요. 저의 입술을 사용하셔서 한 영혼이라도 구원받도록 일해주세요.”

간절한 기도가 이어지자 드디어 열매가 맺혔다. 한 아이가 교회에 오겠다고 하더니 정말 약속을 지켰다. 그다음 주에는 언니까지 데리고 왔다.

2017년 상반기에는 전도한 아이들이 교회에 잘 정착하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느라 좀처럼 개인 시간을 낼 수 없었다.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가는 모습을 보면 그저 기쁘기만 했다. 정신없이 상반기를 보낼 무렵, 몸이 지치니까 자꾸만 마음이 뺏겼다.

‘그래, 올해까지만 버티고 내년엔 가정에 충실해야겠다.’

하반기에 접어들자 몸에 이상 징조가 나타났다. 병원에서는 방광염에다 자궁 용종과 근종이 발견 됐다고, 근종이 꽤 크다며 수술을 서두르라고 했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믿기지 않았다. 펑펑 울며 기도하던 중, 주님께서 병든 내 영혼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교회에 와서 앉아만 있는 형식적인 예배, 간절함이 사라진 기도, 억지로 하는 충성, 예수 믿지 않는 형제들을 향한 정죄…. 너무 부끄러워 눈물로 회개했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병든 제 육신과 영혼을 치료해주세요.”

주님은 육신보다 영혼을 먼저 고쳐 주셨다. 예배 시간에 졸음이 사라졌다. 설교 말씀에 은혜받으니 기도가 회복했다. 예수 믿지 않는 형제들을 불쌍히 여기는 주님 심정도 일어났다. 주님께서 치료해 주신다는 강한 감동이 밀려와 믿음으로 수술을 취소했다.

주일 2부 예배 때 담임 목사님께서 내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셨다. 마치 주님 손길처럼 따스하게 느껴졌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다는 감동이 밀려왔다. 그날 이후, 부푼 아랫배가 가라앉고 통증도 사라졌다. 치료해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대부분 비신자 부모 슬하여서 교회에 오기 쉽지 않은 환경인 디모데학년 아이들. 이들이 예수님을 만나 천국을 소망하는 믿음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항상 기도하며 섬길 것이다. 2018년에도 믿고 맡겨주신 총무의 직분을 감사함으로 감당하고 싶다.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김명숙 교사(초등부 디모데학년) 

위 글은 교회신문 <56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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