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새내기 교사의 풋풋한 성장 스토리
정주영(유아부)

등록날짜 [ 2018-05-23 18:54:14 ]

근심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교사 충성
만에 하나라도 아이들 영혼 지옥 안 가게
진심으로 사랑할 마음 하나님이 주셔
꼭 예수 만날 수 있게 절대 섬김을 다짐

2016년 어느 청년예배 예물 시간. 유아부 아이들이 깜짝 등장했다. 청년들에게 교사 지원을 권면하고자 헌금송을 맡은 것이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해서 교회학교 교사로 지원할까 고민했기에 그 모습을 보자 교사를 사모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 하지만 교사 직분을 맡기에는 여건이 닿지 않아 1년간 기도만 하다 지난해 유아부에 지원서를 냈다.

처음 해 보는 교사생활인데, 갓 다섯 살배기 아이들을 맡게 돼 걱정이 앞섰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내 말을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지?’

하지만 우려와 달리 아이들은 전하는 말마다 잘 이해했고, 새내기 교사를 잘 따라 줬다.

예배 시간에 전도사님이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 무척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나도 아이들이 이렇게 예쁜데 주님 보시기에는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한편 이 아이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예수를 제대로 모르고 교회에 왔다 갔다만 하다가 지옥 간다 생각하니 너무 끔찍하고 가슴 아팠다. 일주일에 한 번 드리는 유아부 예배를 단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선 안 되겠다 싶어서 내가 먼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아이들이 주님을 진정 만나도록 ‘돕는 교사’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예배 태도와 기도 자세를 바로잡아야 했다. 4~5세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 집중해 예배드리기를 힘겨워하고, 무릎 꿇은 채 두 눈 꼭 감고 기도하기는 아이들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다. 그래서 학부모님께 일일이 문자를 했다.

“집에서 하루에 딱 2번, 밥 먹기 전과 잠자기 전에 무릎 꿇고 눈 감고 두 손 모으고 기도하게 해 주세요.”

가정에서 훈련돼야 교회 와서도 ‘집에서도 이렇게 기도했지!’ 하며 무릎 꿇고 눈 감고 두 손 모으며 하나님만 겨냥해서 기도할 수 있다.

날이 지날수록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예배를 사모하고, 설교 말씀에 집중했다. 또 스스로 바른 자세로 기도했다. 아이들이 변하자 학부모님들이 가장 기뻐했다.

“우리 아이 예배 태도가 좋아져서 장년부 예배도 잘 드려요. 그 덕분에 저도 예배에 집중할 수 있어 은혜받네요. 혼자 중얼중얼 기도해요. 기특해요. 감사해요.”

그럴 때마다 말한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아이가 더 진실하게 예수님을 만나게 더 기도하겠습니다.”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도해야 하나님이 일해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할수록 예수 심정으로 가득 채워 주신다. 주님의 애절한 심정 갖고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니 기도할 때마다 눈물이 흘러내린다.

아이들이 그냥 교회만 왔다 가기를 원치 않는다. 예배 시간마다 하나님 말씀 들을 귀와 예수님을 모실 마음 문이 활짝 열려 주님 만나고 죄를 모두 회개하는 예배를 드리길 간절히 바란다. 더 기도해 주고, 더 사랑해 주고, 더 섬겨 주리라. 부족한 자에게 어린 영혼을 섬기는 귀한 직분 주셔서 감사한다. 내게 맡겨 주신 직분 잘 감당하고,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예수로 구원받은 은혜 감사하며 말씀과 성령 충만과 절대 섬김으로 충성하는 일꾼이 되리라 다짐한다. 올 한 해도 유아부를 값지게 쓰실 주님께 최상의 영광과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정주영 교사(유아부)


 

위 글은 교회신문 <57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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