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찬양과 말씀에 은혜 ‘듬뿍’
나수나 교사(유아부)

등록날짜 [ 2018-08-13 19:30:11 ]



청년 시절엔 활발하게 충성했지만
두 자녀 출산 후 신앙생활 침체 겪어


어린 자녀 돌보며 충성할 곳을 찾다
지인 권면으로 유아부 교사에 지원
‘오아시스’처럼 특별한 은혜 경험 중


6세, 5세 연년생 자녀를 둔 엄마다. 청년 때는 청년회 부장 직분을 맡아 활발히 충성했다. 그러다 결혼하면서 삶과 신앙생활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출산! 연년생으로 아들·딸을 출산해 양육하면서 예배와 기도에 ‘실패’가 생겼다. 심령은 점점 메말라 갔고, 신앙생활은 도태됐다.

신앙만 문제가 된 것이 아니었다. 출산 후 모든 감각이 떨어져 자신감을 잃게 됐다. 그러면서도 충성할 만한 곳을 찾아 기웃거렸다. 가만히 앉아 은혜만 받는 자가 아니라 주님이 쓰시겠다 하는 곳에서 맘껏 쓰임받는 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이 받쳐 주지 않았다. 엄마 손길이 필요한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제약 없이 충성할 만한 주의 일은 없어 보였다.

그러던 중, 유아부(4~5세) 교사 직분을 수년째 맡은 지인이 권면했다.

“유아부 교사 직분을 맡아 자녀와 또래 아이들을 섬겨 보는 건 어때요?”

“교회학교 교사요?”

평소 염두에 두지 않은 직분이라 두려움이 밀려왔다.

‘아직 애들이 어린데 충성할 수 있을까? 게다가 초보 엄마인데 다른 집 아이들을 섬길 수 있을까?’

걱정근심과는 사뭇 달리, 유아부 첫 예배를 드리는 날은 그야말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았다. 4~5세 눈높이에 맞춘 찬양과 설교 말씀에 과연 나 자신이 은혜받을 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전도사님의 설교 말씀은 너무나 은혜로웠다. 지금도 반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면서 찬양과 말씀에 은혜를 듬뿍 받고 있다.

예배드리며 은혜받고, 어린 두 자녀를 돌보며 교사 활동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충성 일터가 유아부라고나 할까. 그렇지만 쉬운 일은 없다. 교사들은 손인형극, 가베(공과 세모, 네모를 기본으로 한 아이들을 위한 교재 교구), 미술, 영어학습, 신체활동 등 매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또 교육국 최대 믿음의 스케줄인 겨울·여름 성경학교를 앞두고는 유아부 전 교사가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며 1년 중 가장 큰 규모로 행사를 준비한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하나님께서는 마음 쏟아 복음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교사들의 중심을 보시고 교사와 아이들에게 항상 차고 넘치는 은혜를 부어 주신다. 아이들이 하나님 말씀을 듣고 복음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유아부는 청년의 때 이후 제2의 인생을 펼치게 된 의미 깊은 곳이다. 그만큼 유아부에서 충성하면서 순수한 아이들을 만나고, 전도사·부장·동료 교사들과 함께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시시때때로 경험한다. 교회학교 교사라면 드려야 하는 오전 8시 1부예배도 처음엔 부담됐지만, 빠지지 않고 드리니 그동안 쌓였던 죄를 찾아 회개하며 심령이 회복되는 특별한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

부족한 자를 믿어 주셔서 어린 영혼 맡겨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영혼 살리는 생명력 있는 자가 되고 싶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나수나 교사(유아부)

위 글은 교회신문 <58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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