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 이승만, 그의 생애와 업적(53)]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
한미 동맹

등록날짜 [ 2014-02-25 09:07:47 ]

한반도 주변에 장기적 평화를 이어가며 번영의 기틀을 마련


<사진설명> 1954년 미국 방문 시 아이젠하워 대통령 가족과 만나는 이승만 대통령 내외.

이승만이 로버트슨, 델레스, 아이젠하워와 연속으로 회담을 열자 한미 동맹은 좀 더 확고해졌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한국은 안전을 보장받았고, 1954년 합의 의사록을 체결하여 군사와 경제 면에서 한국 측에 대규모 지원을 확정했다. 한국은 전후 복구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과 함께 한국군을 70만 명 수준으로 유지할 군사 원조도 받았다.

이로써 우리 민족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장기간 평화’를 맞았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을 때, 이승만은 이렇게 예견했다.

“우리 후손이 앞으로 여러 대에 걸쳐 이 조약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혜택을 누릴 것이다.”

한미 동맹으로 대한민국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혜택을 받았다.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첫째,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 장기적인 평화가 찾아왔다. 한반도에는 7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청일 전쟁, 러일 전쟁, 만주 사변, 중일 전쟁, 태평양 전쟁, 6.25사변 같은 대규모 전쟁만 여섯 번 일어났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덕분에 1953년 이후로 60여 년간 단 한 번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한반도는 세계를 불태울 수 있는 화약고였다. 그런데 한미 동맹이 화약에서 뇌관을 제거했다.

둘째, 미국이 방위를 확고하게 보장해 한국은 비약적으로 경제 성장을 달성했다. 미군이 주둔하고 지원하자 국방비가 절감됐다. 한국은 1970년대 전반기까지 GNP 중 평균 4%라는 비교적 적은 국방비만 써 가며 경제개발 우선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 국방비 절감은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졌다.

셋째, 한미 동맹으로 한국은 군사 강국이 되었다. 1907년, 일본이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로 해산할 당시, 군인 수는 중앙군 4215명, 지방군 4305명, 헌병대 205명, 모두 8725명이었다. 1만 명에 이르지 않는 미약한 군사력이었다. 그런데 한미 동맹으로 한국군은 현대식 군사 장비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 군대 총 병력이 7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군을 거느리게 됐다.

넷째, 한미 동맹은 한국 민주화에 이바지했다. 미국은 동북아권 안정에 도움을 주는 민주화를 후원했다.

다섯째, 미국의 지원을 받은 한국은 외교망을 확대했다. 미국은 한국이 ‘민주주의의 전시장’ 모습을 갖출 수 있게 외교 부분에서 지원했다. 미국과 동맹국이라는 점이 한국 외교에 이바지한 바는 매우 크다.

여섯째, 한미 동맹은 한국에 문명사적 전환을 가져왔다. 한국은 5000년 동안 대륙 문명권에 속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유교 문화권에 속했고, 중국을 대국으로 섬기는 사대주의 외교를 추진했다. 하지만 한미 동맹으로 한국은 해양 문명권으로 진출했다. 중국과 소련 같은 대륙 문명권이 공산주의 국가라고 선포한 상황에서, 지리상 반도 국가지만 휴전선에 가로막혀 섬과 같은 상황에 부닥친 한국은 바다로 뻗어 나갔다.

일곱째, 한미 동맹은 한국의 개방을 촉진했다. 한국은 오랫동안 폐쇄적인 국가였다. 같은 동양권에 속한 중국이나 일본과도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미 동맹으로 한국과 밀접해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나라였다. 미국과 우호적인 교류는 물론, 한국의 모든 분야에서 개방을 촉진했다.

여덟째, 한미 동맹은 한국의 기독교화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과 미국은 상호 간 적지 않은 진통과 굴절을 겪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미국은 일본을 물리쳐 한국에 해방을 안겨 주었고, 건국을 지원했으며, 공산 세력이 침략하자 한국을 보호해 주었다. 폐허로 변한 한국에서 미국이 보낸 구호물자로 수많은 한국인이 살아갔다. 당시 미국 기독교계가 주로 지원했다. 이는 한국에 교회가 성장하고 기독교인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한미 동맹은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대한민국 건국과 마찬가지로 이승만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낸 결과다. 필자는 이승만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인류 역사 7000년 동안 약소국 지도자 가운데 이승만만큼 강대국에 당당하고 할 말 다한 인물이 있었는가? 이승만이 만들어 낸 한미 동맹만큼 약소국에 유리하고 이익을 가져다 준 외교 사례가 있는가? 강대국이 자발적으로 약소국 안전을 지키고자 인질을 자처한 사례가 주한 미군 이외에 또 있는가?”

이런 질문에 필자에게 대답한 이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계속>

자료제공 | 『하나님의 기적, 대한민국 건국』(이호 목사 저)

위 글은 교회신문 <37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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