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응답이 넘치는데 어찌 기도하지 않으리
한혜금 성도(12교구 1지역/ 38여전도회 )

등록날짜 [ 2012-07-17 13:38:21 ]

치료할 수 없다는 천식과 심장질환 완치해주셔
기도하는 대로 응답하시는 주님께 감사할 따름

중국 교포인데 십여 년 전부터 기관지 천식을 앓았다. 끊임없이 목에 가래가 생기고, 덩달아 심장도 나빠져 늘 누군가에게 쫓기듯 두근거리고 떨렸다. 게다가 환절기가 되면 쉴 새 없이 기침해서 사람을 만나기조차 싫었다. 한국에 나오기 1년 전에는 병세가 더욱 심해져 병원에서는 치료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다 12년 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완치가 안 되던 천식이 뚝 떨어져
한국에 오자마자 당시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던 둘째 언니가 전도해 등록했다. 그러나 5년 동안은 그저 책가방 신자에 불과했다. 그래도 예배 때 들은 말씀이 있어서인지 죄를 짓고자 하면 하나님 말씀이 생각나 무섭고 떨렸다. 우리 교회가 궁동으로 이사 온 해인 2005년도 장년부 하계성회에 참석했는데 교회 다닌 지 5년 만에 비로소 성령을 체험하고 방언은사를 받았다.

그다음 해 설에는 한국에 나와 사는 형제들이 다 같이 모여서 놀자고 했지만, 모든 걸 뒤로하고 흰돌산수양관 동계성회에 참석했다. 성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니 형제들이 비아냥거리며 “병 고쳤니?”라고 묻기에 “고쳤다!”고 대답했다. “뭘 고쳐, 상태가 더 심한데!” 하고 비꼬았지만, 나는 “고쳤다, 고쳤어!” 하고 대답했다. 그렇게 대답하면서도 ‘왜 내가 고쳤다고 말하지?’ 하며 스스로 신기했다.

그런데 얼마 후, 봄철이라 환절기가 됐는데도 기침을 하지 않고, 가래도 예전보다 훨씬 덜했다. 그리고 그해 겨울엔 가래가 아예 생기지도 않았다.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더니, 뜻밖에도 의사가 “기관지 천식이 없습니다. 심장도 좋습니다” 하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 당시 나는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접착제 생산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접착제 생산 회사는 건강한 사람들도 오래 다니면 없던 천식이 생겨 고생이 심하다. 그런데 원래부터 앓던 천식이 없어지다니! 근 9년 동안 고생하던 천식이 나으니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순종은 기도 응답으로 열매 맺고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놀라운 체험을 하고 나니, 그다음 주부터 십일조도 드리기 시작했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회사 회식 때면 다들 마시는 술을 끊지 못해 항상 고민거리였다. 여자임에도 주당(酒黨)에 속할 정도로 술이 셌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를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셨는지, 연세중앙교회 중국실 직분자들이 회사 기숙사로 심방을 왔다.

전도사 한 분과 예배를 드리는데 설교 본문이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엡5:15~21)라는 구절이었다. 내심 ‘어, 내가 술 잘 마시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정말 귀신같이 잘 아신다’고 생각했다. 정말 무섭고 떨렸다. 예배시간 내내 ‘하나님이 어떻게 아셨지?’ 하는 생각만 들었다.

예배를 마치고 전도사님께 “제가 술 마시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하고 물으니 “몰라요, 주님이 보내신 거예요” 하고 대답했다. “맥주도 마시면 안 되나요?” 하고 물었다 “네, 안 됩니다.” “그럼, 막걸리도, 포도주도 안 되나요?” “네, 다 안 됩니다.” 결국 나는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했고, 그 후로 술을 딱 끊었다.

그다음 회식 자리에 갔는데, 갑자기 술 냄새가 맡기 싫었다. 술꾼인 내가 술을 마시지 않으니 회사 사람들은 한결같이 의아해했다.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살아 계셔서 나의 언행 심사를 다 보고 아시는 걸 확실히 경험했기에 회사 분들에게 “이제 술 절대 안 먹습니다” 하고 당당히 말했다. 그리고 술 이외에도 설교 말씀으로 깨달은 죄들은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자 하나님께서도 신속히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

궁동으로 이사한 지 4개월 됐는데 이사하기 전부터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새벽예배 나가게 교회에서 5분 거리인 집이 어디 없을까요? 그리고 수중에 가진 돈이 얼마 없지만, 전셋집을 구하게 도와주세요.” 그러면서 집을 알아보던 중, 기도한 내용과 딱 들어맞는 집을 발견했다. 입주 후, 전도하려고 집주인을 찾아갔더니, “그 집만 빼고 다른 집은 다 월세로 임대했다. 그런데 왜 내가 그 집만 임대 금액을 오백만 원이나 깎아 주면서까지 전세를 줬나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했다.

하나님의 응답은 지금도 계속돼
교회 근처로 이사는 했지만, 악한 영의 역사로 갑작스레 몸이 여기저기 아파서 새벽예배에 못 나갈 때가 잦았다. 올해 50일 작정 기도회를 시작한 지 3일째 되던 날도, 잠이 막 들려는 찰나에 악한 영들이 내 주위를 오가는 것이 느껴졌다. 살며시 눈을 떴더니 중국에 계신 친정어머니 얼굴을 한 마귀가 내 목을 조르려고 했다. 나도 모르게 “엄마!” 하고 불렀다가 정신을 차리고 “예수 피! 예수 피!”를 계속 외쳤다. 그러자 친정어머니 얼굴이 금세 마귀 형상으로 변하더니 더는 목을 조르지 못하고 문밖으로 빠져나갔다. 그 일 후로 더욱 예수 피를 의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중국 연길에 사는 딸(28세)에게 오래전부터 한국에 오도록 권면했다. 함께 신앙생활 하고 싶어서다. 그런데 처음에는 “내가 왜 한국에 가야 해?” 하며 무관심하더니 요즘은 마음이 바뀌어 “한국에 정말 가고 싶다”고 한다. 딸이 한국에 올 환경이 열리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50일 작정기도 때 응답받아 내년 2~3월 중에 비자가 나온다.

응답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5년 전 친척에게 천만 원을 빌려줬다. 나 역시 사정이 넉넉지 않아 몇 번이나 돌려달라고 말했지만 “돈이 있어야 주지” 할 뿐 갚지 않고 세월만 흘러갔다. 그래서 이번 작정기도 때 그동안 육으로 기도했던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대로 구했다. “하나님, 빌려준 돈을 받게 해 주시면 선교헌금도 하고, 감사헌금도 할게요” 하고 말이다. 그런데 50일 작정 기도회를 마치기 하루 전인 49일째 날 친척이 5년 만에 그 돈을 돌려주었다.

지금은 11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 직장에 다니고 있다. 교회와 가깝고 신앙생활에 지장 받지 않는 직장을 구했더니, 교회에서 3분 거리에 출퇴근이 자유로운 직장을 구하게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직장에서 욕심 부리지 않고, 동료를 사랑하고 도우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내 것 챙기지 않고 다른 사람 일도 내 일처럼 돕는 걸 보고 회사 사람들은 “바보”라고 부르지만, 하나님이 감동 주시는 대로 도와주고 사랑하며 일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우리 교회에 와서 하나님 만나고, ‘정말 기도밖엔 없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구하는 것에 늘 넘치게 응답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앞으로 남은 생애 동안 오직 주님 뜻대로만 살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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