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수레63] ‘내 나이가 어때서’…전도할 수 있어서 기쁘기만

등록날짜 [ 2019-06-11 17:53:00 ]

구로구 개봉동 SC제일은행 부근에서 전도하는 제11여전도회 전도자 정명자 회장(왼쪽)과 추영자·이순자 회원이 전도카페 파라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전도 팀원: 추영자, 이순자, 정명자
▷ 전도 시간: 화·목 낮 12시 반~오후 3시
▷ 전도 장소: 구로구 개봉동  SC제일은행 부근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SC제일은행 근처. 개봉현대시장과 광명시장이 2차선 도로 양쪽에 끼고 있는 이곳은 서울시 구로구와 경기도 광명시의 경계 지역이다. 도로를 따라 병원과 은행이 있고, 가게도 즐비하고, 길거리 행상도 제법 많다. 장바구니 카트를 끌고 장 보러 오는 주부도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주민들로 북적거린다.


초여름인데도 30℃ 웃도는 무더위가 아스팔트를 뜨겁게 달구면 사람들은 그늘을 찾아 발걸음을 재촉한다. 은행나무 가로수는 아직 잎이 빈약해 그늘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매주 화·목요일 정오쯤이면 인도 한쪽에 어김없이 비치파라솔을 씌운 길거리 전도카페가 선다. 다알리아꽃처럼 활짝 핀 빨간색 파라솔은, 쌩쌩 지나는 버스가 바람을 일으키면 바람개비처럼 핑그르르 돌아간다. 그래도 그늘은 제법 짙어 잠시 다리를 쉬어가기엔 안성맞춤이다.


평균나이 75세인 제11여전도회 전도자 삼총사는 경기도 광명시 모 병원 앞에서 수년간 함께 복음을 전하다가 1년여 전에 이곳으로 전도 터전을 옮겼다.


주름진 얼굴엔 인생 연륜과 함께 신앙 경륜이 배어 있다. 누구를 만나도 성경 속 복음의 진리를 쉽게 전해 준다. “우리 함께 예수 믿고 천국 가요. 천국은 아픔도 슬픔도 괴로움도 없는 형용할 수 없는 기쁨과 평안만 넘치는 곳이에요.”


주요 전도대상은 시장에 오가느라 다리가 팍팍해진 어르신들이다. 다정하게 건네는 차 한 잔 들고 앉아 전도자의 말에 귀 기울이다 보면 마음에 울림이 있는지 고개를 주억거린다. 지난 4월 말 이웃초청 예수사랑 큰잔치 때는 이곳에서 전도한 세 사람을 초청했다. 담임목사님이 전해 주는 하나님 말씀에 “맞는 말씀”이라며 박장대소하고 듣더니 “예수 믿고 천국 갈 사람 손 드세요”라는 말에 손을 번쩍 들고 등록교인이 됐다. 아직 정착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꼭 구원받고 정착하도록 마음 다해 섬기고 있다.

■닮고 싶은 전도자
정명자 회장은 허리디스크와 관절염을 앓고 있다. 서 있기조차 힘들 때도 종종 있다. 하지만 주 2회 전도자 삼총사가 복음을 전할 때는 얼굴에 미소가 넘친다.


“이렇게 늙은 몸을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복음의 도구로 사용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앞으로 하나님께 얼마나 더 쓰임받을지 모르지만 항상 순종하며 저를 내어 드리려 합니다.”


담담히 고백하는 그의 목소리엔 주님의 십자가 보혈에 감사하는 진실이 묻어 있다.
/동해경 기자









11여전도회 추영자, 이순자, 정명자가 매주 화·목요일에 전도하는 개봉동 SC제일은행 부근.

위 글은 교회신문 <62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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