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수레72] 성회접수 안 받을 때는 노방전도 나가죠

등록날짜 [ 2019-10-31 12:54:39 ]


<사진설명> 성회접수실원들은 동·하계성회 기간을 제외하고 화요일마다 교회 인근 개봉동에서 전도한다. 뒷줄 맨 오른쪽이 최미화 실장. 김영진 기자


▷ 전도 팀원: 성회접수실 전 실원
▷ 전도 시간: 화요일 오전 10시~정오
▷ 전도 장소: 기업은행 개봉동지점 앞


오곡백과가 수확을 앞두고 마지막 단맛을 끌어올리는 시기다. 태양은 과실마다 따가운 광선을 쏘아댄다. 가로수 노란 물결 속엔 촘촘히 달린 은행이 옹골지다. 결실의 계절이 눈에 확연히 들어오고 마음까지 풍성해진다.


■ 우리 전도팀은요
단정한 제복과 고운 화장에 품위 있고 은혜로운 말투로 성회 등록자들을 상냥하게 응대하던, 접수처에서만 보았던 이들이 노방전도에 나선다. 성회접수실원들은 흰돌산수양관 성회 등록을 시작하는 하계 6~8월, 동계 11월~2월 초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두 달에 한 번꼴로 교회에서 여는 성회 기간에도 접수업무로 쉴 틈이 없다. 성회를 열지 않는 기간에도 몸에 밴 부지런함으로 성회접수실 전원이 단합해서 전도에 나선다. 매주 화요일 전도모임 전에 하는 합심기도시간, 주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영혼 구원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주 전도 장소는 기업은행 개봉동지점 앞이다. 전도에 참여한 실원 9명을 반으로 나누어 6차선 도로를 중간에 두고 양쪽 인도에 전도부스를 세운다. 이곳은 병·의원과 은행들, 여러 프랜차이즈 상점과 재래시장이 있는 곳이라 유동인구가 꽤 많다. 행인들의 바쁜 걸음이 거리를 활기차게 한다.


<사진설명> 성회접수실원들이 화요일마다 전도하는 기업은행 개봉동지점 부근.


요즘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행인들의 얼굴에서 미소나 평온함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전도자들이 건네는 팸플릿을 뿌리치기 일쑤이고 따스한 차를 대접하고 싶어 하는 전도자들의 상냥한 목소리가 어느 틈에 돌아선 행인의 목덜미 사이로 흩어질 때가 잦다. “차 한 잔 하고 가세요. 예수 믿고 천국 가세요.” 상냥한 목소리가 행인들을 향해 애타게 전해지지만, 종종걸음으로 스쳐 지나가는 이들의 냉랭한 표정이 안타깝기만 하다.


고달프고 험난한 세상 속 흘러가는 세월에 걱정 근심을 짊어지고 무작정 실려 가는 사람들이 가엾다. 성회접수실원들은 복음을 들어 주길 바라는 애절함과 간절한 심정으로 행인들의 바쁜 발걸음에 맞춰 큰 걸음으로 따라가면서 전한다.


“전도된 사람들이 있었지만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교회 오겠다고 한 약속을 깨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실원들은 초청카드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 주신 분들을 놓고 늘 합심해서 기도합니다. 교회 행사 때마다 연락처를 적어준 분들에게 연락해서 만나 초청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최미화 실장)


■ 닮고 싶은 전도자
성회접수실 22년차 충성 지킴이 최시영 집사는 딸을 임신하고부터 충성을 시작했는데 그 딸이 현재는 대학생이다. 강산이 두 번 변한 세월 동안 충성의 자리를 지켜온 성회접수 베테랑이지만, 지금도 성회 때만 되면 주님 일을 잘해내려고 여전히 긴장한다. 육신적으로는 고되고 힘들지만 지금껏 써 주시고 일관되게 한길을 걸어오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전도 충성에도 성회접수의 햇수만큼 써주시길 기대한다.


전은영 집사는 성회접수실 충성을 하며 전도실 물품관리 충성도 함께한다. 시간만 되면 전도하려는 열정이 대단해 성회접수실원들에게 거룩한 도전이 되고 있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4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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