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 심어놓은 예수의 생명
순교의 각오로 신앙생활하는 현지인들 모습에 도전받고 돌아오다

등록날짜 [ 2007-02-06 16:01:50 ]

성전건축을 통해 네팔 순월에 당겨진 복음전도의 불길
정치혼란과 가족의 핍박에도 커져가는 복음의 씨앗들



이방종교와 우상숭배가 가득한 곳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로 6시간 정도 이동하면 넥 선교사가 사역하는 순월지역이 나온다. 우리나라 70년대 무렵의 농촌마을에 비교 되는 이 지역은 네팔의 국교인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며 단 한번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우상숭배에 찌든 곳에 교회 세워져
네팔에서의 첫 사역은 네팔연세중앙교회 성전건축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이었다. 최상의 감사로 드려진 이 감사예배는 순월지역을 향한 복음전도의 또 다른 시작이었고, 지역사회가 보인 교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었다. 사실 이 날은 네팔의 총리가 그 지역을 방문하는 날이어서 대중 집회가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 130명 이상이 참석했다. 그 중 처음 복음을 들은 20여 명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 오랜 시간 우상숭배로 찌들어 있던 그 땅의 상황 에서는 놀라운 일이었다. 이후 계속되는 성탄 감사예배와 신년감사예배 가운데 더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찾았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심방과 기도를 통해 그들의 영적 환경을 변화시키고 치유하는 사역은 계속되었다.

네팔에 뿌려지는 복음의 씨앗
단기선교의 기간에도 계속 경험한 일이지만, 현재 네팔의 정치상황은 매우 혼란스럽다. 부패한 국왕의 퇴위과정 속에 내전과 무질서가 찾아왔고, 이러한 혼란속에 찾아온 총격전과 죽음의 상황들은 여러 젊은이들의 가치관도 변하게 했다. 선교기간 중 저녁마다 교회에 모여 그들 젊은이들을 위한 성경공부를 진행하였을 때, 그 젊은이들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열망으로 하나님을 더욱 더 알고자 하는 사람이 많이 나왔다. 성령의 요구하심을 따라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또 말씀을 가르쳤다. 그러자 그들은 자신들의 가정과 민족의 미래에 대해 울면서 걱정을 했다. 그것을 보며 ‘이들의 복음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삶을 살면서 앞으로 이 땅에 복음 전도를 책임질 지체가 많이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핍박받는 이들의 고백
네팔은 동네마다 신전이 500m에 하나씩은 있다. 도로 옆, 한 평 남짓의 공간에 우상을 세워놓고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한다. 그만큼 그들 가운데 우상숭배와 힌두문화가 생활로 또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각 가정이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 진행된 심방 중에 가장 가슴 아픈 일들은 매 맞는 아내와 자녀들을 만나는 것이었다. 아직은 치안이 안정되지 않아서인지 집에서 아무리 폭력을 휘두른다 해도 경찰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남편들은 자기 아내나 자녀들이 교회 갔다고, 힌두교 신앙을 따르지 않는다고 매를 드는 일이 많다고 한다.
몸이 아프다는 한 자매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녀가 당한 일이 어떠했을지 금방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가 아픈 이유는 남편에게 맞아서였고, 그 집안에는 힌두교를 상징하는 우상의 그림들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 자매의 슬픔과 상처를 붙잡고 기도한 후 성경에서도 예수 때문에 핍박을 받고 죽음 가운데 견딘 자들이 하나님의 승리를 얻었듯이 이 땅 위에 자매가 하나님의 승리를 얻을만한 상황 가운데 있다고 격려하였다. 그 말에 위로를 받은 자매는 울면서 “교회에 간다고 얻어맞아도 끝까지 갈 것이고, 내 남편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직 16살밖에 안 되는 여자아이 가정에 심방을 갔다. 아이는 예수를 영접하고 집에서 2km가 넘는 거리를 걸어 하루도 빠짐없이 저녁마다 교회를 오갔다. 그 모습이 싫었던 아버지는 아이를 때리고 집에 가두어 두려 했다. 우리가 그 집안에 들어갔을 때 그 아이의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맞아 어깨가 탈골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막상 그 아버지를 보니 꽤나 점잖고 많이 배운 사람이었다. 평소엔 점잖은데 술만 마시면 사리분별을 못하고 폭력을 일삼는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단다. 우리는 그에게 복음을 전했다. 공산주의에 심취되어 있던 그는 간간히 질문을 던지곤 했다. 딸은 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계속 걱정 어린 눈으로 쳐다보았다. 아마도 우리가 돌아간 후 아버지에게 맞을 것을 걱정해서인 듯 보였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그에게 복음을 계속 전했고, 그를 위해서 눈물로 기도했다. 며칠 뒤, 그가 정말 교회에 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아이를 만나면서 ‘하나님이 이 땅에도 순교할 만한 각오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세워 가시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무조건적인 감사 그리고 사명
우리 신앙에 간절함이 없어지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잃어갈 때, 그 때가 바로 우리가 영적으로 타락하고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져 가는 시기임을 깨닫는다. 사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만큼 성장해 온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이 땅에도 어떤 상황이 왔을지 모른다. 네팔을 다녀와서, 하나님께 부여받은 여러 가지 기쁨의 조건들과 감사의 환경들에 제대로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우리가 지금까지 믿고 지켜왔던 복음의 많은 경험들을 우리 이웃들과 해외선교의 현장 가운데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사역기간 : 2006년 12월 20일 ~ 2007년 1월 3일
- 사역자 : 손성진, 최재원, 김은혜

위 글은 교회신문 <10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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